껍질은 물론 씨까지 버릴 것 없는 영양제

다산, 성공, 풍요로움을 상징하는 탐스러운 포도가 요즘 한창 출하되고 있다. 음식은 뭐니 뭐니 해도 제철음식이 건강에 최고지만 포도만큼 건강에 효자동이도 없을 것이다. 과일 중에서도 항산화작용이 가장 크다는 포도. 특히 흡연하시는 분, 스트레스가 많으신 분, 그리고 여러 성인병 가족력을 가지신 분들께는 강력하게 추천한다.

포도의 독특한 단맛 성분인 포도당과 과당은 쉽게 소화, 흡수될 수 있어 요즘과 같이 늦더위로 지친 몸의 피로를 푸는데 빠른 효과가 있다. 포도의 무기질은 주로 칼슘, 칼륨, 철분으로 피를 맑게 하고 피를 만드는데 작용한다. 그리고 포도에는 섬유소와 비타민이 많아 체중조절과 피부미용에 좋다. 포도의 신맛 성분은 주로 주석산과 사과산, 구연산과 같은 유기산들로, 체내에서 질병의 원인이 되는 각종 독성물질의 해독기능을 한다.

포도의 떫은 맛은 타닌성분으로 포도의 또 다른 성분인 폴리페놀과 함께 암을 예방하고 면역력을 지키는데 작용한다. 최근 프랑스 사람들이 육류를 많이 먹어 포화지방 섭취가 높음에도 심장병 발생률이 낮은 원인이 프랑스인들이 즐겨 마시는 포도로 만든 와인 때문이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포도주에 대한 인기도 한창이다.

포도의 자주색 껍질에 들어있는 안토시아닌 색소는 유해 활성 산소를 제거해 협심증, 심근경색증의 위험을 줄이고 각종 소화기 질환을 예방해준다. 또한 포도의 껍질과 씨에는 미백효과와 항노화효과, 항암작용을 가진 레스베리트롤이라는 성분이 들어있기 때문에 씨까지 함께 먹어주는 것이 좋다. 껍질과 씨까지 먹으려면 깨끗이 씻는 것이 중요한데, 포도를 작은 송이로 잘라 흐르는 물에 씻거나 식초를 몇 방울 떨어뜨려 씻으면 된다.

◇ 포도수제비(4인용)

△ 재료 : 포도 1송이, 밀가루 3컵, 감자 1개, 양파, 호박, 맛국물용 멸치, 다시마, 국간장, 소금 약간

△ 만드는법 : 1. 포도를 깨끗이 씻어 믹서를 이용해 즙을 만든다. 2. 밀가루에 소금을 약간 넣어 간을 하고 포도즙으로 반죽한 다음 젖은 행주로 싸서 30분 동안 냉장고에서 숙성시킨다. 3. 감자와 호박, 양파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4. 냄비에 맛국물용 멸치와 다시마를 넣고 끓여 육수를 만든다. 5. 육수에 감자와 호박을 넣고, 수제비 반죽을 얇게 뜯어 넣는다. 끓어 수제비가 위로 뜨면 양파를 넣고 조금 더 끓인 후 간을 하고 불을 끈다.

◇ 포도과편

△ 재료 : 포도 600g, 물 6컵, 녹말가루 1컵, 설탕 1컵, 꿀 1작은술, 소금 약간

△ 만드는 법 : 1. 포도는 한 알씩 떼어 깨끗이 씻은 후 물 6컵을 넣어 푹 끓인 후 고운 체에 받쳐 식힌다. 2. 식힌 포도즙 1컵에 녹말가루를 넣어 푼다. 3. 나머지 포도즙에 설탕과 꿀, 소금을 넣어 조리다가 녹말 푼 포도즙을 붓는다 4. 은근한 불에서 거품을 걷어내면서 젤리상태가 될 때까지 조린다(30분 정도). 5. 틀에 부어 냉장고에서 굳힌 후 예쁜 모양 틀로 찍어낸다.

/허은실(창신대학 식품영양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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