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건강이 위협을 받는 것은 어린이들의 문제라기보다는 바로 어른들, 부모들의 문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선 패스트푸드와 가공식품 위주에서 슬로푸드로 먹을거리의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
이 책은 한국판 <슈퍼사이즈 미> 결과물로 만들어진 어린이용 건강서다. 주인공 윤광용은 24일간 햄버거만 먹고 자신의 몸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세 명의 의사와 함께 살펴보는 실험을 했다. 그 결과를 어린이용 체험일기로 정리했다. 리좀. 160쪽. 8500원.
△ 대한겨레 영웅열전 1,2(초중등 역사만화/원작 유정룡·만화 백철) = 6학년 사회교과서에는 <신라의 성장과 발전>이라는 대목이 불과 200자 내외로 설명되어 있다. 아이들에게 그 네 문장으로 역사를 이해시킨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이 만화는 암기가 아닌 역사에 대한 이해와 ‘논술적 사고 훈련'을 주요 콘셉트로 했다. 기존의 위인전이 빼먹은 한국사의 군소 영웅들을 모두 출동시켜 그들이 지닌 전기적 에피소드와 함께 연계된 주요한 역사 상황을 거의 빠짐없이 표현했다. 1권의 선사시대를 다루는 장에서는 왜 ‘신석기 혁명'인가를 재미난 콩트로 소개하고, 단군신화를 괴기한 의문으로 남겨두지 않고 유이민과 토착 부족의 융화 과정임을 드라마로 보여준다.
2권에서는 홍익인간의 단군조선이 피지배층에겐 결코 ‘홍익'스럽지 않았다는 문제를 제기한다. 순장제도나 고인돌 쌓기에 동원되는 하층 민중의 고달픈 정서도 얘기한다.
잎파랑이. 1권 221쪽. 2권 197쪽. 각권 8800원.
/문화생활부
경남도민일보
webmaster@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