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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집]마산 남성동 명동손국수

전국 스님들 이끈 ‘일품’ 메밀국수

박영희 기자 hee@idomin.com 2005년 08월 09일 화요일
메밀국수와 모밀국수는 어떻게 다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똑같다. 메밀이 표준어로 등록되며 오랜 세월동안 불러왔던 ‘모밀’이란 말과 함께 쓰이고 있는 것이다. 이 ‘모밀’국수를 맛있게 하기로 소문난 명동손국수에 가봤다.

   
 
 
마산 남성동에 위치한 이 집은 25년 전통을 자랑한다. 토박이라면 한번쯤 들러본 이 집이 이 자리에서 문을 연 것은 1980년 5월 2일. 옛날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모밀국수를 주문하니 먼저 시원한 육수가 주전자로 나온다. 다른 집들이 국그릇으로 한 그릇 달랑 나오는 것을 생각하니 넉넉한 인심이 반갑다. 무즙과 송송 썬 파를 푹 떠 넣고 면을 말아 먹으니 달콤하면서도 새콤한 맛에 젓가락이 바빠진다. 쫄깃한 메밀면 그리고 멸치와 다시마, 꽃다랑어(가쓰오부시)를 우려낸 진한 육수는 더위로 도망갔던 입맛을 다시 불러들인다. 42년 요리 경력의 이경문(56)씨의 노하우가 고스란히 스며들어 있다.

무엇보다 눈길이 가는 것은 이 집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밑반찬 ‘백가지(나나스끼)’다. 전라도에서만 구할 수 있다는 이 음식은 백가지를 청주찌꺼기에 절인 것으로 아주 짜서 한 조각이면 메밀 한판을 다 먹을 수 있다.

이 집은 스님들 사이에서 꽤 유명하다. 열반하신 해암스님도 1인분을 드시러 멀리서 일부러 들르시곤 했다. 입산수도하는 사람들이 즐겨 먹는 메뉴다 보니 송광사, 범어사, 해인사 원당암·백년암, 밀양 석남사, 전라도 백양사, 강원도 백담사 오세암·봉정암까지 몇 백인분씩 메밀국수를 보내주기도 한다. 직접 가서 면을 삶아 주기도 할 정도로 스님들 사이에선 인기가 좋다.

예전에 메밀이 비싸지 않았던 시절에는 5~6판(1인분이 1판)씩 먹는 사람도 많았다. 이 집에서 최고 기록은 한자리에서 18판. 20년 전 일인데 청년 4명이 밥을 먹다가 ‘20인분 이상을 먹으면 양복 한 벌을 사주겠다’고 내기를 한 것이었다. 2판을 못 채워 내기는 지고 4명이서 27판을 먹고 갔다고 한다.

메밀면은 매일 아침 반죽을 해서 뽑아낸다. 메밀가루는 <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인 강원도 봉평 것을 쓴다. 몸에도 좋지만 무엇보다 칼로리가 아주 낮아 다이어트 식품으로 그만이다.

겨울에는 뜨끈한 돌우동을 추천한다. 한 그릇 비우면 하루 종일 속이 따뜻하다.


   
 
 
△ 위치 : 마산시 남성동 142-23

△ 연락처 : (055)246-7204

△ 주요메뉴 : 모밀국수·돌우동·해물칼국수·콩국수·칡물(비빔)냉면·돌비빔밥(각 5000원), 가락우동(3000원), 별미우동·김(유부)초밥·김치왕만두(각 4000원)

△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10시

△ 주차 : 바로 앞 유료주차장 있음

△ 카드 : 가능

△ 쉬는 날 : 매월 첫째·셋째 화요일(6~8월 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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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의 의견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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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2008-11-04 20:53:35    
진주에서도 비슷한 집은 있는데. 남성동에서 그 맛은 찾을수가 없데요.
59.***.***.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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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명동 2007-11-12 18:27:11    
맛도 맛이지만 아줌마 친절하던데요. 왜그렇징.
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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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단골 2007-01-26 00:28:43    
할아버지를 따라 여름에 즐겨 먹었던 모밀국수,, 다른 지방에서 살고 있는 지금에서야 그 때 모밀국수의 참맛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가끔 집에 내려가면 이 집에서 모밀국수를 먹곤 하는데, 무엇보다 넉넉한 육수와 양념을 양껏 원하는 대로 먹을 수 있는 게 좋습니다. 여기 주인 아주머니는 언뜻보면 불친절해 보일 수도 있지만, 나나스끼를 아껴가며 먹고 있는 제게 나나스끼 한 접시를 부탁하지도 않았는데 살짝 내려놓고 가시는 걸 보고 경상도식의 친절함이 아닐까 생각했었습니다. 사실 지금도 모밀국수가 너무 먹고 싶어요~ㅠ.ㅠ 츠읍~
21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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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page90 2005-09-20 19:00:54    
저도 사무실이 창동쪽이라 박기자님 기사 보고 방문 하였는데, 너무 불친절하고 음식에 대해 값도 비싸더군요.
오늘(9.20)가서 모밀국수하고 칼국수를 시켰는데, 모밀국수의 기본양념(무우,파)도 한 테이블에 하나씩 있는게 아니고, 먹고 있는데 다른 테이블로 가져가고, 모밀국수는 양이 너무 작은데다가 칼국수는 국물도 거의 없이 나오더군요.
그리고 낮의 기온이 28-29도를 넘는데 에어컨은 송풍으로 해서 무지하게 덮고....
기본으로 서비스정신이 실종됐더군요.(그렇다고 맛도 특출한 것도 없고...)
무슨 근거로 맛집에 올렸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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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현주 2005-08-12 15:26:34    
제가 정말 사랑하는 맛집입니다.
지금은 고향 마산을 떠나 서울에서 생활하지만
사계절 내내 생각나는 모밀국수~~~
내노라하는 모밀국수집을 다녀보았지만~
역시 남성동 명동손국수만한 곳은 없더라구요~

강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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