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폭력의 세기를 고발한다(인문(역사)/박노자 지음) = 많은 종류의 폭력들이 근대화의 과정에서 어떻게 형성됐으며, 역사 속에서 어떤 영향을 미쳐왔는가를 보여준다. 아울러 이러한 근대의 폭력성을 어떻게 순화시켜 인간이 자율적인 주체로 살아갈 수 있는지를 모색하고 있다. 한국적 근대성이 만들어지던 시기의 유길준, 안창호, 윤치호 등 개화기 인물들에 대한 성과와 한계를 자세히 서술했다. 인물과사상사. 382쪽. 1만3000원.

△ 레오 스트라우스(정치/박성래 지음) = 네오콘은 9·11 이후 전면에 등장해 미국 권력핵심부를 장악하고 미 외교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꿔놓은 신보수주의자들이다. 네오콘은 북한 핵문제의 실질적인 칼자루를 쥔 사람들이다. 네오콘의 스승인 스트라우스의 문헌들과 최근 미국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네오콘에 대한 연구성과 등을 소개하고 있다. 김영사. 356쪽. 1만5900원.

△ 세계의 과거사 청산(역사/안병직 외 10명 지음) = 우여곡절 끝에 최근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 특별법’이 제정됐지만 구체적 접근방식을 둘러싸고 아직도 의견이 분분하다. 이럴 때 다른 국가의 과거청산 사례를 살펴보면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풀릴 수도 있다. 독일과 프랑스,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비롯해 과거청산에 실패했거나 아직도 진행중인 나라의 사례를 분석해놓았다. 푸른역사. 440쪽. 1만8000원.

△ 무덤에 핀 역사의 꽃(역사소설/최낙건 지음) = 원수인 왜장을 안고 강물에 뛰어들어 민족자존의 붉은 마음을 민족의 가슴속에 심었지만 천한 기생의 항거라고 역사가 비하해버린 논개의 무덤이 진주성 수성장의 무덤과 나란히 덕유산 자락에 있다. 그러나 논개는 지체높은 정부인이었다. 전 함양군수였던 지은이가 4년전 발간한 <꽃, 강에 지다>에 논개의 혼을 담아 이 책을 다시 냈다. 담돌. 340쪽. 7500원.

△ 전범재판(장편소설(전3권)/김용배 지음) = 분노한 전쟁 피해자들이 일본 제국주의자들에게 보내는 복수의 칼날을 그린 소설. 일본 제국주의자들이 망각하고 있는 만행과 죄상을 폭로해 다시 일깨워주고, 그들의 죗값을 그들식으로 단죄하고 있다. 보들레르의 시집 <악의 꽃>에 실린 시 한편이 소개될 때마다 일급 전범이 하나씩 살해된다. 청동거울. 각권 292쪽 내외. 각권 8000원.

△ 눈 밖에 난 철학, 귀 속에 든 철학(철학 교양/채희철 지음) = 눈의 철학이 이성, 합리성, 과학기술들을 믿었다면 이 책에서 전개하는 철학적 논의는 유쾌한 삶과 즐거운 삶을 꿈꾸고 있다. 탈근대의 흐름 속에 새롭게 제기돼온 생태주의나 여성주의 철학적 의미는 니체가 말했듯이 즐겁게 살자는 것이다. 이게 바로 귀의 철학이다. 리좀. 244쪽. 9000원.

△ 고릴라 로마역에 서다(미술 교양/이두식 지음) = 그림 그리는 고릴라라는 애칭을 가진 지은이는 경상도 산골마을에서 태어나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화가가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솔직하면서도 유쾌하게 보여준다. 그림을 본격적으로 그린 50년 넘게 하루 4시간 이상 잔 적이 없고, 그림 앞에서는 감상자와의 소통을 위해 명상을 한 다음 그림을 그린단다. 정음. 236쪽. 1만800원.

△ 한방 불임 치유법(건강/강명자 지음) = 아기를 낳길 원하는 부부에게 불임은 천형과도 같다. 지은이는 인공수정이나 시험관 아기가 아니어도 불임은 치유될 수 있는 질환이라고 주장한다. 모체의 자생력을 회복시켜 자연임신에 이를 수 있는 치료방법이 있다는 것. 불임치료에 좋은 대체치료법도 소개하고 있다. 느낌이 있는 책. 284쪽. 1만2000원.

/문화생활부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