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관중 확보!

80~90년대에 마산야구팬들이 경기를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는 1년에 고작 4~6차례 밖에 없었다. 부산을 홈으로 사용하는 롯데자이언츠가 인심쓰듯 간혹 마산을 찾았기 때문이다.

▲ /경남도민일보 자료사진.
하지만 2000년대 이후부터는 경기 횟수가 급격히 늘어났다. 2000년 17경기,2001년 16경기, 올시즌 9경기 등 평균 10경기 이상을 마산에서 갖고 있다. 갑자기 이렇게 마산을 찾는 횟수가 늘어난데는 롯데구단의 보이지 않는 꼼수가 숨어있다. 80~90년대 마산은 야구열기는 매우 높았지만 구장 규모가 작아 최대 수용인원이 1만5천명 미만이었다. 유료관중으로 따지면 1만명 조금 넘는 수준이었다. 당시 3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사직야구장은 평균 2만여명이 몰려드는데 굳이 생소한 마산까지 와서 야구를 할리 없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서는 상황이 바뀌었다. 성적 하락으로 사직구장 평균 관중수가 급감한 반면 경기가 자주 열리지 않는 마산에 오면 일정 관중수는 확보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예전 마산에서 좀더 많은 경기를 열어 달라는 애달픈 팬들의 요청에 묵묵부답이던 롯데가 아쉬우니 손을 뻗치고 있는 형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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