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층 레스토랑에서 발화, 9.10층 모두 태워



3일 오후 2시 56분께 마산시 합성 2동 시외버스터미널 옆 송하빌딩(10층) 9층 송하레스토랑(업주 이정훈·46)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나 출동한 소방차에 의해 1시간만에 진화됐다.



이날 화재로 9층 레스토랑과 10층 송하스카이라운지가 전소(350평)돼 소방서 추정 2억3000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냈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불을 처음 발견한 건물 경비원 김정호(48)씨는 “9층 레스토랑 탈의실에서 검은 연기가 나는 것을 발견한 뒤 소화기로 진화하려 했으나 여의치 않아 소방서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불이 나자 관할 동마산소방서와 창원·마산소방서에서 소방차량 24대와 119 구조대 등 120명의 소방관 등이 출동해 진화작업을 벌였으며 만일에 대비해 경남도 소방본부 헬기 1대도 동원됐으나 대피자가 없어 철수했다.



특히 화재발생 지점은 차량소통이 많은 도심 한 복판이어서 소방차량 진입에 어려움을 겪은데다 불이난 레스토랑과 스카이라운지의 3면이 모두 대형 유리로 제작돼 유리 폭발과 유독가스 발생 등으로 진화에 애로를 겪었다. 화재 당시 레스토랑에 4명의 직원이 있었으나 화재 경보음과 함께 긴급 대피했으며 밤에 주로 영업하는 스카이라운지에는 직원과 손님이 없어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또 건물 5개층은 보험사, 3개층은 약국과 아카데미 사무실 등으로 돼 있었으나 보험사 직원의 경우 당시 대부분 영업하러 나간 뒤였으며 나머지 층에서도 몇몇 직원들이 있었지만 화재 발생 직후 곧바로 대피해 피해가 없었다.



그러나 이날 불로 시외버스터미널 앞 대로와 이면도로 곳곳에는 차량이 밀려들면서 마산역 앞 등지에는 약 2시간 가량 교통이 마비돼 큰 혼란을 빚었다.



또 건물 주변 인도와 도로에는 레스토랑과 스카이라운지에서 튕겨나온 유리 파편 등이 어지럽게 나뒹굴었으며 불이 난 현장 내부는 탁자 등 각종 집기와 벽면 등이 완전히 불타 형체를 알 수 없을 정도였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레스토랑 종업원 4명을 불러 정확한 화재원인과 함께 피해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한편 송하빌딩(건물주 이정인·52)은 지하 2층 지상 10층(연면적 3120평) 철근콘크리트 슬라브 건물로 지난 89년 신축됐으며 9층 레스토랑은 지난 93년부터 영업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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