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 속셈 비열하다”

속보 = 민주노동당 경상남도당(위원장 문성현)은 28일 논평을 내고 경상대가 학생생활관 식당을 민간에 위탁하기로 해 물의를 빚고 있는 것과 관련, ‘노조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비열한 속셈’이라고 비난했다.<28일자 4면 보도>

민노당은 논평에서 “경상대가 정부시책인 민간위탁투자사업(BTL)을 추진하기 위해 식당을 민간에 위탁한다고 하지만 민자유치사업은 주로 학교의 신·개축 사업으로 되어 있어 식당이 우선순위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서 민노당은 “그럼에도 학교 식당부터 민간에 위탁하려 하는 것은 식당노동자들이 노조를 만들어 임단협을 요구하기 나왔기 때문”이라면서 “자유와 지성으로 위장하고 권위의 본산을 차지하고 있는 대학들이 노조라면 경기를 일으킨다”고 꼬집었다. 민노당은 또 “학생들의 복지와 건강을 위해 식당운영은 당연히 직영으로 하는 게 옳다”면서 “노조의 뿌리를 없애기 위해 학생들의 건강을 이익만을 목적으로 하는 민간위탁업자에게 팔아먹겠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마지막으로 민노당은 “사회갈등을 앞서서 풀어야할 대학이 오히려 갈등의 주범으로 나서고 있다”면서 “경상대는 민자유치사업과 크게 상관없는 식당의 민간위탁을 거두고 노동자들의 고용을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민주노총 일반노조 경상대학교 생활관지회(지회장 서화선)은 학교가 식당을 민간위탁으로 하면서 지금까지 식당에서 일해 온 노동자 전부를 해고하겠다고 예고한 데 반발해 25일부터 노조원 12명이 고용승계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전면파업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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