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물 앞에서 우물을 만난다/우물을 내려다 보면/우물 속에는 깊은 수심이/가늠할 수 없는 마음이 있어서/눈을 커다랗게 뜨고 우물을 보지만/언제부터 고여 있었는지/고이고 고여서 우물이 되었는지/그 기억을 퍼 올렸는지//(후략, <우물을 만나다(진형훈)> 중)’

작은 동인들이 만든 시집 <우물을 만나다>가 세상에 나왔다.

방송대 국문학과 출신 모임을 모태로 해 일반인까지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낮은시’ 동인은 매년 1권의 동인지를 펴내는 가운데 최근 3번째 동인지를 선보였다.

각자 사회 생활을 하면서 자기 삶과 사고를 나름대로 시로 풀어내는 6명의 작가의 작품을 담고 있다.

진형훈·한선미·김명우·김숙희·김성우·박현숙씨가 시에 대한 열정을 작품을 통해 뿜어내고 있다.

도서출판 불휘. 113쪽. 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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