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협의서 진해·통영·창녕·함양 사업 지원 당부

열린우리당이 당 소속 경남·부산 지자체장 힘 실어주기에 나섰다.

열린우리당 경남도당위원장인 최철국 의원(김해을)과 부산시당위원장인 윤원호 의원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각 부처 장관과 실무자, 자치단체장들을 모아 경남·부산 지역 예산 관련 당정협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양 시도 위원장을 비롯해 조성래·조경태 의원과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 박홍수 농림부 장관, 오거돈 해양수산부 장관을 비롯한 각 부처 실무자들이 참석했다.

지역에서는 김병로 진해시장, 진의장 통영시장, 김종규 창녕군수, 천사령 함양군수가 참석해 지역 현안들을 설명했다.

최철국 의원은 “지역에서 여당 소속 단체장으로 일하는 어려움을 잘 안다”면서 “이 자리를 통해 부처 장관들에게 지역 사정을 잘 알려 예산 지원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윤원호 의원은 “자칫 특정 지역 발전을 위한 간담회라는 눈길 때문에 장관을 비롯한 부처 관계자들이 오기 껄끄러웠을 것”이라며 “국가균형발전이라는 큰 틀에서 고민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회의에서 김병로 진해시장은 △안민터널 앞 입체교차로 설치 △북항 배후부지~용원 연결도로 사업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진의장 통영시장은 △‘윤이상 국제음악당’ 설립 △국도 77호선 확장 △국가지방도 67호선 개설을, 천사령 함양군수는 △함양 IC~함양읍 진입로 확장 △함양 마천다목적댐 건설 △88고속도로 확장 △함양~울산 고속도로 건설을 건의했다. 김종규 창녕군수는 △국도 5호선 숭상과 대합 IC 설치 △대구 지하철 창녕 연결 △낙동강 수계 치수사업에 대한 지원을 건의했다.

최철국 의원은 “일부 사업을 빼면 대부분 받아들일 수 있다는 각 부처 입장을 확인했다”면서 “제대로 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열린우리당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인 조경태 의원은 “당정과 지자체가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올해는 늦었지만 앞으로 정기적으로 협의를 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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