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일보기 마스코트' 임소진, 올해도 출석도장 ‘콕’

제5회 경남도민일보기 태권도대회에는 지난해에 비해 200여명이 늘어난 1300여명이 참가했다. 도내 20개 시·군의 고른 발전을 위해 순회 개최를 원칙으로 하고 있는 도민일보기 태권도대회는 올 해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통영에서 열리게 돼 스포츠의 박진감 넘치는 승부와 미항 통영의 이미지가 접목돼 성공적인 대회가 됐다는 평이다. 다음은 대회 이모저모.

○…진의장 통영시장 명예5단 등극 -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은 경남도민일보기 태권도대회에는 통영지역 지역단체장 및 도내 태권도인들이 대거 참석해 대회를 빛냈다.

이날 개회식에서 경남태권도협회는 이번 대회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은 진의장 통영시장에게 명예 5단증을 도복과 함께 증정했고, 통영시태권도협회 관계자들에게도 공로패를 전달했다. 이날 대회에는 김태호 도지사의 축사를 김종진 도 문화관광국장이 대독했고, 김수열 경남태권도협회 회장과 권영건 도체육회 사무처장 등 체육계 인사 100여명이 참석했다.

▲ 24일 폐막한 경남도민일보기 태권도대회에서 경남도민일보 허정도 사장이 남자초등학교 저학년부 우승을 차지한 창원동산초 지도자에게 우승기를 수여하고 있다./박일호 기자
경남도민일보 허정도 대표이사도 인사말을 통해 “경남의 대표적인 태권도 축제가 자리 매김하고 있는 도민일보기 대회는 태권도인들의 열성을 만들어가고 있는 대회”라며 “도민일보 역시 태권도 인구의 저변확대와 이미지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태권도 대회 배우러 왔어요 - 이번 대회에는 창원대 태권도 동아리 ‘선랑’소속의 대학생들이 대거 참관에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오는 11월 전국대학친선태권도대회가 창원대에서 열려 대회 운영과 준비에 필요한 상황을 배우기 위해 도민일보기 태권도대회를 찾은 것. 경기 진행에서부터 상장과 트로피 제작, 플래카드까지 꼼꼼히 챙겨본 이들은 이번에 배운 노하우를 바탕으로 대학 태권도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고 싶다고 전했다.

박철우(기계공학과 4)씨는 “한 번 대회를 치르기 위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숨은 노력을 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며 “창원에서 열리는 전국대학 태권도대회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부탁했다.

○…저보고 도민일보 마스코트래요? - 지난 99년부터 올해까지 도민일보기 대회에 매년 출석도장을 찍은 임소진(김해경원중 2) 선수. 임 선수는 지난 99년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출전해 도민일보기 대회에서만 우승을 3차례나 수상한 바 있는 태권도 꿈나무. 1회 대회에서 3위에 입상한 뒤, 이후 3개 대회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올해도 경남대표로 뛰고 있어 우승이 유력했지만, 발목을 다치는 바람에 경기가 출전도 하지 못하고 아쉽게 포기하고 말았다.

임소진 양은 “이번에는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지만, 고3까지 매년 출전해 도민일보기 대회와의 인연을 가져가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 우리가 대회의 숨은 주역이죠 - 복사에서부터 쓰레기 치우기까지…. 이번 대회에는 대학생 자원봉사의 숨은 노력이 대회를 원만하게 이끌었다. 경상대 해양과학대 소속의 김수경(3년), 강윤미(3년), 박창수(1년)와 국제통상학부 이승민(3년), 인제대 경영학과 강병찬(1년)씨가 바로 그 주인공(사진). 이들은 대회 개막일이던 지난 22일부터 대회의 원활한 운영을 위한 도우미 역할을 했다. 경기 결과를 복사해 임원들에게 나눠주는 역할에서부터 경기가 끝난 후 쓰레기를 치우는 궂은 일을 다하면서도 이들의 얼굴에는 환한 웃음이 떠나질 않았다.

지난해에도 도우미로 참가했었다는 김수경씨는 “우리가 하는 일이 다소 힘들기도 하지만 직접 경기를 볼 수 있고, 보람도 느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이지회,유일한 홈코트 우승자 - 통영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여자초등부 헤비급의 이지회(통영충렬초 6·사진·태성체육관 소속)양만이 유일하게 홈 코트에서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도민일보기 대회는 첫 출전이라는 이지회 양은 “대회에 출전하면서 꼭 우승하고 싶었는데 금메달을 목에 걸어 기쁘다”면서 “이번 우승을 계기로 앞으로도 태권도를 계속하고 싶다”고 말했다.

‘앞돌려차기’가 주특기라는 이 선수는 지난해 도교육감기 대회에서 2위에 입상한 바 있다.

/글․사진주찬우 박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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