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등 64대·발전소 6곳 등 대체에너지시설 운영

고유가 시대를 맞아 진해시가 오래전부터 운영해오고 있는 태양광 발전 같은 대체에너지 활용시설에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진해시는 지난 1999년 1월 안민도로와 등산로 등에 태양광 가로등 11대를 설치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태양광 가로등 64대, 태양광 발전소 6곳(165㎾), 소수력발전소 1곳(10㎾) 등을 운영하고 있다.

▲ 지난 4월 진해시가 예술종합공연장에 사용할 목적으로 준공한 30㎾급 태양광 발전시설.
시가 운영하는 대체에너시 시설은 에너지 환경과학공원에 태양광발전소, 태양열 온수시설,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된 풍력발전기를 이용한 가로등과 태양광가로등이 있다.

또 지난 4월에는 예술종합공연연습장에 사용할 용량 30㎾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했다.

이 밖에도 태양열로 물을 끓여 장애인 목욕시설을 운영하는 등 대체에너지를 여러 곳에 활용하고 있다.

특히 시는 태양광을 이용해 만든 전기를 가로등에만 쓰는 것이 아니라 하수처리장의 기계 설비 가동과 야외공연장 조명용으로도 활용하고 있어 활용의 폭도 넓혀 가고 있다.

온수시설 2곳, 연간 기름값 1200여만원 절감 효과

시는 이같은 대체에너지 시설로 전기요금에서 연간 880여만원, 태양열 온수시설 2곳이 연간 기름값 1200여만원을 절감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시가 잠정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태양광 가로등이 일반 가로등에 비해 감가상각비와 유지관리비를 모두 더하더라도 가로등 1등당 연간 관리비가 10만원까지 절약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태양광 발전시설의 경우 한전의 전기 요금에 비해 최고 11배까지 발전 단가가 비싸기는 하지만 한여름 예비 전력 확보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태양광 발전시설은 아직까지 설비비용이 많이 들어 경제적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고갈돼가는 화석연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청정에너지라는 점에서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본다”며 “특히 등산로 같은데 설치하는 가로등은 태양광 가로등이 설치비도 싸게 들어 앞으로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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