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적 책임 질 용의 있다”

네팔 출신 이주노동자 산토스 다칼의 죽음을 두고 인권단체의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다칼이 속해있던 업체 대표가 도의적 책임을 질 용의가 있다는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다칼의 죽음에 대해서는 자살이 맞는 것 같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20일 이 업체 대표는 경남도민일보와 전화통화에서 “애초에 어떤 식으로든 도의적 책임을 지고 시신을 본국으로 송환 할 수 있도록 조치를 할 생각이었다”면서 “수사가 거의 종결된 상태에서 인권단체가 의혹을 제기하며 나서기에 확실한 결론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숨진 다칼의 주위 동료들도 자살이라고 증언하고 있는 만큼 정황적으로 자살이 분명한 것 같다”면서도 “회사도 피해를 보긴 했지만 장례 비용 등 회사에서 책임질 일은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회사도 피해 봤지만 시신 송환·장례비 등 지원”

대표는 또 “인권단체가 의혹은 제기 하면서도 한번도 만나서 이야기를 해보자는 제의가 없었다”면서 “요구할 게 있으면 만날 용의가 있다 ”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경남외국인노동자 상담소 이철승 소장은 “그동안 여러 번 사용자 쪽에 만나자고 요구했지만 들어주지 않았다”며 “사용자 쪽에서 먼저 전화를 걸어 만나자고 해야하는 게 맞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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