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중앙 설문조사


인문계 고교 교장 상당수가 “교실이 붕괴됐다”고 보고 있으며, 그 가장 큰 책임은 정부에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월간중앙에 따르면 지난 1~14일 서울.경기지역 인문계 고교 교장 108명을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교실이 얼마나 붕괴됐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7.4%가 “완전히 붕괴됐다”, 57.4%는 “붕괴된 편이다”라고 답해 “별로 그렇지 않다”(29.6%)나 “전혀 붕괴되지 않았다”(5.6%)는 답변보다 많았다.

`교실 붕괴의 가장 큰 책임이 어디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71.2%가 `교육인적자원부'를 꼽았으며, 다음으로 `매스컴' 16.2%, `학부모와 학생' 8.3%, `교원' 1.9%등의 순으로 답했다.

이들은 또 교사들의 직업윤리에 대해 96.3%가 `매우 약화'(34.3%) 또는 `약간 약화'(62.0%)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정부의 교원감축과 관련해서는 78.7%가 “학교 내에 자질이 부적절한 교사가 있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장들은 제7차 교육과정과 관련, 89.8%가 “고교 내에 시행 여건이 안돼 있다”고 답했으며, 정부의 교원정책에 대해서는 96.3%가 `별로 또는 전혀 만족스럽지 않다’는 등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이에 따라 "다시 태어나도 교직에 투신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기꺼이 투신하겠다' 33.3%, `따져봐서 투신하겠다' 29.6%, `별로 투신할 의향이 없다' 23.1%, `전혀 투신할 뜻이 없다' 13.0% 등의 순으로 회의적인 견해도 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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