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한달여 빨라

올해 첫 유해성 적조가 전남 여수 봇돌바다와 남해안 금오수도 가막만에서 발견됐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남해안 광역해역 적조 예찰 결과, 19일 유해성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Cochlodinium)이 봇돌바다에서 3850/ml 밀도로 출현하고 소규모 적조띠(10~50m)가 형성된 것을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적조 발생은 예년에 비해 보름에서 한달 가량 일찍 찾아온 것으로 밀도가 급증하게 된 것에 대해 국립수산과학원은 6월부터 강한 쿠로시오 해류와 태풍 ‘하이탄’으로 외해수가 연안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이와 함께 현재 표층 수온이 24~25도로 유해성 적조생물의 성장에 적합한 수온대 형성과 7월 중순 일찍 장마가 소멸됨에 따라 강한 일사량 증가로 인한 유해성 적조생물 밀도가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국립수산과학원은 현재의 출현밀도와 적조생물의 일일 성장률을 감안할 때 일조량이 지속적으로 높을 경우, 이달 하순 나로도 소리도, 남해 부근 해역에서 고밀도 유해성 적조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남도 수산당국은 관할 해역에 적조가 발생하면 해당 시·군과 도청에 적조 상황실을 가동하고 적조 방제, 어업인 지도 등 종합적인 적조 대처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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