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교섭 참가 비현실적 요구”

금속노조가 20일 집회에서 두산중공업 사용자 쪽에 중앙교섭에 참가하라고 요구한 데 대해 사용자 쪽은 비현실적인 요구라며 일축했다.

두산중공업 사용자 쪽 관계자는 이날 “각 사업장마다 규모나 경영현황 등의 조건이 다 다름에도 획일적인 교섭안건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면서 “예를 들어 금속노조가 올해 임금협상과 관련해 정해진 액수를 일괄 요구하는 것은 각 기업의 여건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금속노조가 중앙교섭, 지부교섭, 사업장교섭 등 3가지 형태의 중복교섭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일년 내내 교섭만 하다가 시간을 허비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마지막으로 “금속노조에서 각 사업장의 처분 권한 밖에 있는 정치적인 문제나 입법적 사항까지 요구하며 이를 들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불필요한 쟁의를 일으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금속노조 관계자는 “오히려 산별노조가 정착이 되면 소모적이고 비생산적인 것이 사라져 더 효율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단위노조에서는 해낼 수 없는 사회적인 사안들과 비정규직 같이 단위 노조가 해내지 못하는 것들을 산별을 통해서 해결할 수 있다”면서 “당연히 자본의 입장에서는 산별노조의 중앙교섭이 내키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비현실적이라는 비판을 하기 전에 산별노조를 인정하고 중앙교섭에 참여해서 생산적인 교섭을 만들어 내 가려고 노력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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