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향토사학연구단체의 6년여에 걸친 피땀어린 노력으로 함안군내 각종 문화유적을 집대성한 책자가 발간돼 지역 문화유적이 효율적으로 보호·관리될 수 있게 됐다.



아라가야시대를 중심으로 함안군내 향토사를 연구해온 아라가야향토사연구회(회장 조희영)는 3일 유적조사총서 제4집 ‘문화유적분포지도-함안군’을 발간했다.



이번에 발간된 책자는 94년 7월 아라가야향토사연구회가 결성된 이후 회원들이 군내 전역을 답사·조사한 내용을 토대로 구석기시대부터 1945년 이전까지의 군내 각종 유적·유물(지정·비지정문화재 포함) 440개소가 총망라돼 있다.



특히 일부 군비를 지원받아 타블로이드판 250쪽분량으로 발간된 이 책자에는 개별 문화유적에 대한 설명과 위치도·현장사진까지 수록되어 있으며 유적의 정확한 지번까지 조사돼 있다.



이에 따라 향후 행정기관에서 개발사업 인·허가를 내줄 때 쉽게 참조할 수 있어 무분별하게 유적이 파괴되는 것을 막을 수 있게 됐다.



조희영 회장은 “군내에 산재해 있는 각종 문화유적 현황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 데이터베이스화함으로써 개발사업 인허가에 활용하고 학술·문화사업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라고 발간동기를 밝히고 “학계와 관련단체는 물론 군내 각 읍·면까지 책자를 배포해 무분별한 개발사업 인·허가를 사전에 방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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