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주연 이대호

한국야구 도입 100주년을 맞아 16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05 삼성 PAVV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동군이 지난해에 이어 2연승을 올렸다.

‘한여름밤의 꿈',‘별들의 잔치'답게 팬들에게 무더위를 식혀 준 역전을 거듭한 시원한 타격전이었다.

동·서군 똑같이 3개씩의 홈런을 주고 받은 가운데 안타 수에서 13-10으로 3개 앞선 동군의 6-5 승리.

1회말 박종호의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은 동군은 2회말 정수근의 적시 2루타로 2점을 더해 좋은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2회초 대타 김태균의 홈런으로 1점을 따라붙은 서군은 4회 박용택과 정성훈의 홈런 등으로 4점을 뽑아 경기를 5-3으로 뒤집었다.

4회말 다시 홍성흔의 홈런으로 한점을 만회한 동군은 4-5로 뒤지던 8회말 이대호의 극적인 역전 2점홈런으로 결국 6-5로 승리했다.

은퇴를 선언하고도 올스타에 참가한 서군 장종훈은 9회초 2사1,2루의 역전기회에서 대타로 나섰으나 2루 땅볼로 물러 났다.

동군 6-5 승리…‘홈런킹’ 김태균

올스타 최우수선수(MVP)는 기자단 투표에 의해 역전홈런을 터뜨린 이대호(롯데)가 선정돼 상금 1000만원을 받았다.

▲ 롯데 이대호
경기 도중에 열린 홈런 레이스에서는 김태균(한화)이 박재홍(SK)2)을 5-2로 누르고 우승했고 타자들의 ‘스피드 킹'에서는 정성훈(현대)이 무려 152km를 던져 1위에 올라 각각 상금 200만원을 받았다.

한편 이날 올스타전의 시구는 인천 연고 프로 원년팀 삼미 슈퍼스타스의 초대 감독이었던 박현식씨(76)가 맡아 관중들의 열렬한 박수를 받았다.

인천의 야구 명문 동산고를 거쳐 1950~60년대 초반까지 부동의 국가대표 4번 타자로 활약하며‘아시아의 철인'이라고 불릴 만큼 한국의 대표적인 홈런타자였다.

프로 출범뒤 삼미 슈퍼스타스의 초대 감독을 거쳐 KBO 심판위원장과 규칙위원장도 역임한 박현식씨는 현재 위암 투병 중이며 올드스타전에서 승리한 KBO 올스타팀은 우승 상금 500만원을 박현식씨에게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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