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얼무용단 최우수상

올해 경남무용제 단체 최우수상과 개인상인 안무상은 진주얼무용단의 <의암에 핀 이슬꽃>(안무 김주상)에게 돌아갔다.

올해로 6회를 맞는 경남무용제는 지난 15일 창원성산아트홀 대극장에서 도내 2개팀이 참가해 최우수상을 놓고 경연을 벌였다.

▲ 최우수상을 받은 <의암에 핀 이슬꽃>공연.
경연 결과 지난해 경남무용제에도 출품했던 <미녀봉의 전설>을 공연한 거창천일무용단이 단체 우수상을 받아 상장과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의암에 핀 이슬꽃>으로 수상…개인 안무상도

<의암에 핀 이슬꽃>을 선보인 단체 최우수상 진주얼무용단은 상장과 상금 200만원을 수상했다. <의암에 …> 안무를 맡은 김주상 안무자에겐 무용제 유일의 개인상인 안무상이 함께 주어졌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신라대학교 양학련 교수는 “두 작품 모두 1인무나 2인무에서 무용수들이 감정표현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특히 남성 무용수에 비해 여성 무용수들의 감정표현이 더 떨어져 여성 무용수들의 분발이 요구된다”고 평가했다.

이번에 출품된 두 작품은 다른 공연예술장르와 비교해 작품성에서 상당한 문제를 드러냈다. 평이한 무대구성에다 조명을 통해 최소한의 공간분할이나 활용을 하지 않아 관객들의 시선을 무대로 묶어두기 어려워 보였다. 또한 두 작품의 마지막 부분에 출연진이 들고 나온 지전(무당이 신에게 비원을 할 때 쓰는, 혹은 긴 종이 오리로 둥글게 잇대어 동전 모양으로 만든 것으로 씻김굿에서 자주 볼 수 있다)은 작품 속에서 독창적인 기호로 사용되었다기보다는 한국무용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관습적인 이용에 그쳐 다소 식상했다.

출품작, 평이한 무대구성 등 작품성 문제 있어

이와 함께 유사 공연예술제인 경남연극제와 비교해 차이가 나는 풍경을 자아냈다. 경남무용제가 열린 성산아트홀에서는 창원대 무용학과, 경상대 민속무용학과 등 도내 관련학과 교수들이나 학생들을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다.

창원시립무용단을 비롯한 도내 무용단체에서 작품을 하고 있는 무용인들도 무용제 현장에서 찾아보기가 다소 힘들었다.

경남연극제에선 도내 연극인들이 자기 단체의 공연출품과 상관없이 관람하는 것과 비교하면 도내 대표적인 무용 경연제의 풍경이라고 하기에는 다소 의아스럽기까지 했다.

이번 무용제는 도비 1000만원을 지원받아 각 무용단에 공연제작비로 350만원씩이 지원되었다.

오는 9월 5일부터 10일 동안 제주에서 열리는 올해 전국무용제에 경남대표로 참가하는 진주얼무용단에겐 추가 공연제작비와 참가비로 도비 1000만원이 지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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