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하계대학1·2학년 축구, 관동대 4-2 격파

진주국제대가 창단 이후 첫 전국대회 4강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국제대는 15일 강원도 홍천 북방구장에서 열린 제3회 전국하계대학1·2학년 축구대회 8강 전에서 우승후보 관동대를 4-2로 누르는 이변을 연출하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진주 국제대는 지난 2003년 창단 이후 첫 전국대회 4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고, 또 지난해 이 대회에서 관동대에 0-3으로 패한 것을 설욕했다.

이날 국제대는 전반 35분 정병성이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1-0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후반 들어 무서운 기세로 덤벼드는 관동대의 공격을 막지 못하고 9분과 11분 연속 골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진주국제대는 무서운 뒷심을 발휘, 경기를 뒤집는 괴력(?)을 선보였다.

경기가 막바지로 흘러가던 후반 34분. 관동대 진영에서 정병성의 헤딩슛이 골키퍼 손을 맞고 나오자, 후반 교체된 이기은이 왼발로 가볍게 밀어 넣으며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르기 시작한 국제대는 후반 42분 안재형의 패스를 받은 신상호가 환상적인 헤딩 슛으로 경기를 뒤집는 역전골을 성공시켰고, 43분에도 정병성의 패스를 받은 이기은이 가슴으로 정확하게 트래핑한 뒤, 추가 골로 성공시키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2003년 창단된 진주국제대는 지난 해 추계대학연맹전에서 동아리 수준인 서울대에 2-4로 패하는 등 수모를 당하기도 했지만, 이번 4강진출로 그 수모를 확실히 되 갚게 됐다.

김인권 감독은 “예선에서 한 두 경기를 더 치르는 바람에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최선을 다해 뛰어준 선수들에게 고마울 뿐이다”면서 “지금의 상승세를 이어 전국 대회 첫 결승진출과 우승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진주국제대는 오는 17일 낮 12시 45분 홍천종합운동장에서 경북 경운대와 결승을 놓고 격돌하게 된다.

/장명호·주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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