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쟁취, 사법개혁!’, ‘승리, 단체교섭!’

지난달 17일 비수도권 법원 노조 가운데서는 처음으로 야외 출범식을 치러 눈길을 끌었던 전국법원공무원노조 창원법원지부(지부장 강동만·41)가 조용한(?) 단체행동을 벌이면서 단체교섭을 추진하고 있다.

창원법원지부는 현재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취 사법개혁! 승리 단체교섭!’이라고 적힌 깃을 달고 근무하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생산직 노조 같으면 아무것도 아닌 이런 ‘깃달기’도 아직은 낯이 선 때문인지 달지 않은 이도 제법 눈에 띄지만 ‘법원은 보수적’이라는 선입견이 박혀 있는 일반인들 눈에는 그래도 도드라져 보인다.

강 지부장은 15일 “깃달기와 함께 단체교섭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서명운동도 함께 벌이고 있다”며 “중앙교섭과는 별도로 창원지법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단체교섭도 차근차근 실행에 옮기고 있다”고 말했다.

강 지부장은 이어 “이를 위해 모두 16개 항목에 이르는 요구안을 법원 사무국에 제출했다”며 “이번 주말에 중앙교섭을 견학하고 다음 주에는 지부 교섭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창원법원지부가 제놓은 16개 요구안 가운데 중요 사항은 △민원인을 위한 친절 안내 게시판 설치 △악성 민원 대처 방안 마련 △친절 교육·성희롱 예방 교육 등 근무 시간 시행 △합의부나 신청과 같은 격무 부서 문제 해결 △총무과 순환근무 시행 △무료로 제공하는 변호사실의 폐지 또는 공익 기능 회복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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