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기존 3개 조건에 노측 구속자 관련 조항 첨가
민주노총 일반노조 이창섭 위원장은 15일 오후 1시 50분께 인터내셔널 호텔 사장실에서 최석만 사장과 단독으로 만나 1시간에 걸친 논의 끝에 노사상생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합의한 후 사용자 쪽에서 제시한 기존 3개의 조건에다 구속자 관련 조항을 첨가해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
사용자 쪽은 복귀가 합의됨에 따라 직장폐쇄와 출입금지가처분신청 등을 철회 할 예정이다.
찬반투표 83% 찬성…파업 5개월 만에 정상화
이창섭 위원장은 “서약서 자체는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대승적 차원에서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구속자 문제에 대해서는 합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다”면서 “검찰에서 기소를 하면 사용자 쪽에서 조치를 취하는 쪽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노조원들은 오후 4시 창원시청 정문 옆 공터에서 노조원 59명 중 35명이 참가한 가운데 노사합의문을 수용할 지에 대한 찬반투표를 벌여 찬성 30명, 반대 3명, 무효 3명으로 업무에 복귀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민주노총 일반노조 인터내셔널 호텔 지회 윤경환 지회장 직무대리는 “이제 겨우 첫 단추를 끼웠다고 생각 한다”며 “앞으로 풀어가야 할 숙제가 많다”고 말했다.
사용자 쪽 관계자는 “다행이고 홀가분하다”며 “호텔 영업 정상화를 위해 노사가 협력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노사가 복귀에 합의함에 따라 일반노조 이창섭 위원장은 5일간의 단식을 풀었다. 노사는 오후 6시 창원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사화합문을 발표했다.
이균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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