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구속자에 최선의 노력"...노사화합문 발표

인터내셔널 호텔 노사가 업무복귀에 전격 합의했다. 파업 5개월 만이다.

민주노총 일반노조 이창섭 위원장 15일 오후 1시 50분께 인터내셔널 호텔 사장실에서 최석만 사장과 단독으로 만나 1시간에 걸친 논의 끝에 노사상생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합의한 후 사용자 쪽에서 제시한 기존 3개의 조건에다 구속자 관련 조항을 첨가해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

그동안 사용자 쪽은 △정당한 이유 없이 회사의 정상조업을 방해하는 파업, 태업, 불법현수막 부탁 등 일체의 불법행위를 하지 않는다 △사규를 준수하고 회사 및 상사의 정당한 업무지시를 거부하지 않는다 △이 서약서의 효력은 임단협이 끝날 때까지로 한다는 세 가지 조건을 계속 요구했고, 이날 합의에서 노사는 ‘사용자는 구속된 조합원에 대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는 문구를 첨가했다.

사용자 쪽은 복귀가 합의됨에 따라 직장폐쇄와 출입금지가처분신청 등을 철회 할 예정이다.

이창섭 위원장은 “서약서 자체는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대승적 차원에서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구속자 문제에 대해서는 합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다”면서 “검찰에서 기소를 하면 사용자 쪽에서 조치를 취하는 쪽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노조원들은 오후 4시 창원시청 정문 옆 공터에서 노조원 59명 중 35명이 참가한 가운데 노사합의문을 수용할 지에 대한 찬반투표를 벌여 찬성 30명, 반대 3명, 무효 3명으로 업무에 복귀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민주노총 일반노조 인터내셔널 호텔 지회 윤경환 지회장 직무대리는 “이제 겨우 첫 단추를 꼈다고 생각 한다”며 “앞으로 풀어가야 할 숙제가 많다”고 말했다.

사용자 쪽 관계자는 “다행이고 홀가분하다”며 “호텔 영업 정상화를 위해 노사가 협력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노사가 복귀에 합의함에 따라 일반노조 이창섭 위원장은 5일간의 단식을 풀었다.
노사는 오후 6시 창원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사화합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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