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 ‘이것이 유도다’

역시 최민호(창원경륜공단)였다. 아테네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최민호가 제44회 전국 남녀체급별유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대회 4연패를 달성했다.

▲ 14일 고성군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44회 전국남녀체급별 유도선수권대회 및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 남자-60kg 결승에서 최민호(창원경륜공단)가 조남석(포항시청)에게 다리잡아 메치기 공격을 하고 있다./김구연기자
최민호는 14일 고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남자 -60kg급 결승에서 조남석(포항시청)을 다리잡아메치기로 시원한 한판 승을 거두고 정상에 올랐다.

남자 -60kg급 결승서 다리잡아메치기 한판승

이로써 최민호는 지난 2002년 용인대 재학시절부터 이어온 체급별 대회 연패 행진을 이어나가며 -60kg급의 최강자로서의 자존심을 지켰지만, 세계 선수권 출전은 종합점수에서 뒤져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이날 시원한 한판 승으로 결승까지 순조롭게 진출한 최민호는 패자부활전을 통해 올라온 강력한 맞수 조남석에게 다소 소극적인 경기를 펼치다 한판 패를 당했다.

하지만 재 경기에 나서며 활발한 공격을 펼친 최민호는 경기 종료 1분 20여초를 남기고 다리잡아메치기 기술로 한판 승을 따내 우승을 차지했다.

-73kg급에서는 아테네올림픽 금메달에 빛나는 이원희(한국마사회)가 탈락되는 이변이 벌어진 가운데 신예 김재범(용인대)이 세계 선수권출전권을 획득했다.

이원희는 대회 4강 전에서 김재훈(무궁화체육관)에게 발뒤축걸기 절반으로 져 결승에도 진출하지 못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여줬다.

-73kg급 이원희 탈락 이변, 김재범 신성 등극

방귀만(용인대)은 66㎏급 결승에서 올해 범태평양대회 우승자인 정부경(한국마사회)에 패했지만 종합점수에서 앞서며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여자부에서는 -70kg급의 배은혜(동해시청)가 결승에서 박가연(용인대)에게 패했지만 점수에서 앞서며 대표로 확정됐고, 이복희(인천동구청)도 63㎏급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밖에도 78㎏급의 정경미(용인대)와 +78㎏급의 정지원(한국체대) 등이 체급별 정상에 올랐다.

한편 이번 대회를 통해 선발된 선수는 오는 9월 8일부터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리는 2005 세계선수권대회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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