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특급' 박찬호(28.LA 다저스)가 뉴욕 메츠를 상대로 시즌 5승에 재도전한다.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몬트리올 엑스포스전에서 호투하고도 타선의 불발로 패전의 멍에를 쓴 박찬호는 21일 오전 2시10분 셰이 스타디움에서 메츠의 간판투수 릭 리드(36)와 정면 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뉴욕 메츠는 지난 해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던 강팀이지만 올시즌 마운드의 고갈과 타선의 슬럼프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에서 최하위로 처져 있어 박찬호의 `승수사냥'에 파란불이 켜졌다.

박은 또 지난 해 메츠에게 2전 전승을 거두는 통산 메츠전에서 3승2패 방어율 1.95를 기록하며 가장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박찬호는 최근 허리 통증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우려를 사고 있다.

지난 5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경기 도중 통증을 호소하고 자진 강판했던 박찬호는 16일 몬트리올전에서도 1루로 뛰어가다 움찔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작 박찬호는 큰 문제가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정상 컨디션은 분명 아닌 것으로 관측된다.
박찬호와 맞대결을 벌이는 릭 리드는 자로 잰듯한 제구력과 절묘한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갖고 있는 빅리그 경력 14년차의 베테랑이다.

리드는 올시즌 5승2패, 방어율 2.52을 기록하며 최근 수 년에 비해 최고의 성적을 거두며 메츠의 에이스 노릇을 하고 있어 박찬호와 팽팽한 투수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번 경기에는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매리너스)와 함께 올시즌 미국 무대를 밟은 일본인 타자 신조 쓰요시가 출전할 것으로 알려져 박찬호가 메이저리그 진출이후 처음 `한.일 투타대결'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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