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과 함께 하는 시낭송회가 주말 저녁에 거창에서 마련된다. 거창에서 활동 중인 창작동인 예장은 ‘야외문예살롱, 함께 하는 시낭송회’와 동인지 출판기념회를 16일 오후 7시 30분 거창문화센터 야외무대에서 개최한다.

이번 시낭송회는 거창문화센터가 지속적으로 열고 있는 토요마당 행사의 하나로, 문화센터가 주최하고 창작동인 예장과 거창문학회가 주관한다.

소설과 시를 중심으로 공부하는 모임인 창작동인 예장은 모두 14명의 회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지역민들에게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봄에는 유명 음악인을 초청한 ‘봄을 여는 음악회’, 여름에는 ‘시낭송회’를 하고 가을·겨울 무렵에는 지역음악인 후원·공연을 유치하고 있다.

지역민과 문학인과의 교류의 장을 만들고 지역문화 활성화를 촉진하기 위해 기획된 ‘함께 하는 시낭송회’는 거창 지역 문인 뿐 아니라 인근 문학인과의 지역적 교류를 위해 합천·진주·광주·공주의 문인도 초청했다.

특히 인터넷 동호회 ‘광주 클래식&째즈’ 소속 ‘음악이 좋은 사람들’ 광주 지역 회원들도 참여해 연주를 들려준다.

낭송시 중 하나인 ‘저 별들은 하늘의 등을 보았을까’를 테마로 내건 이 행사에서는 서영식·이상영·이명진·신계식·김숙희·백신종·서승현·서미경씨 등 16명의 시인이 총 3부로 나눠 시를 들려준다.

또 김선민·성낙경씨가 오카리나 연주로 행사의 시작을 알리고 시낭송 중간 중간에 거창우리문화연구회 한대수씨의 노래와 ‘광주 클래식&째즈’ 소속 한영석씨의 클라리넷 연주, 부산가톨릭대 배채진 교수의 색소폰 연주가 준비돼 있다.

시낭송회가 끝나면 창작동인 예장의 다섯 번째 동인지 <숨5 하얀숲> 출판기념회가 이어진다.

창작동인 예장의 대표를 맡고 있는 정연탁씨는 “동인지 이름의 ‘숨’은 ‘목숨’ ‘호흡’을 의미한다”며 “호흡을 통해 상대방과 소통, 막힌 세상에서 커뮤니케이션을 해나가겠다는 것으로 지역민을 가르치기보다는 우리 스스로 문학적 소통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몸부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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