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차 중앙교섭서 최저 임금 등 이견 못좁혀

전국금속노동조합이 사용자 쪽과의 중앙교섭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해 전면 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11일 오후 3시 사용자 쪽의 요구로 열린 15차 중앙교섭에서 노사는 4대 요구안 중에서 ‘사내 식당에서 우리 쌀 사용’에 대해서는 의견 접근을 보였으나 최저 임금과 비정규직 문제 산업공동화 문제 등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는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에 따라 금속노조는 지난 8일 2차 부분파업에 이어 12일 3차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이날 파업은 전체 집회 없이 각 지회별로 진행되었으며, 금속노조 경남지부에서도 8개 사업장 2000여 명이 참가했다.

노사는 12일 다시 만나 오전 10시 30분부터 16차 교섭을 진행했지만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다.

16시간 동안 진행된 교섭에서 사용자 쪽은 △해외공장 생산제품 국내반입 시 노사협의 △최저임금 76만6055원 인상 △비정규직 노조활동을 이유로 하청업체와 계약해지를 않겠다는 내용을 제시했다.

하지만 노조는 중요한 핵심들은 다 빠져있다고 지적하면서 △고용과 노동3권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는 해외생산품 국내반입 노사합의 △최저임금 10% 인상(77만600원) △비정규직 조합 활동을 이유로 고용 문제 발생 시 고용 보장 △불법파견 확인 시 정규직화를 수정안으로 제시했지만, 사용자 쪽이 노조안을 수용할 수 없다고 버티면서 결국 교섭이 결렬됐다.

경남지부 오늘부터 오전까지만 일하기로

교섭이 난항을 거듭함에 따라 금속노조는 오늘부터 6시간의 부분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며 앞으로의 중앙교섭 결과에 따라 전면파업의 가능성도 예고해 두고 있다. 경남지부에서는 오전까지 일하고 오후에는 퇴근하는 방식으로 파업을 진행한다. 금속노조 관계자는 “사용자 쪽에게 교섭의 돌파구를 찾기 위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요구 했지만 도리어 노조에 양보안을 내라는 소리만 하고 있다”며 “사용자들의 전향적인 입장변화가 없는 한 노사 간 극한대결은 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월 12일부터 시작되어 3개월째로 접어든 전국금속노조와 사용자 대표와의 중앙교섭은 12일까지 16차까지 진행되었으며 노조 쪽은 △산업공동화 저지와 해외공장 신설시 노사합의 △최저임금 81만 5100원 △비정규직노동자들의 노동기본권 보장 △사내식당 우리 쌀 사용 등의 요구안을 가지고 협상에 임하고 있다.

노조는 사용자 쪽의 성실한 협상을 촉구하며 지난달 29일과 지난 8일, 12일에 4시간의 총파업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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