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를 대표하는 대만출신 거장 허우 샤오시엔 감독이 부산국제영화제가 10주년을 맞아 준비한 ‘아시아영화아카데미(Asian Film Academy, 이하 AFA)’ 교장으로 확정됐다. 이와 함께 태국의 주목받는 감독 논지 니미부트르와 지아장커 감독의 <소무>, <플랫폼> 촬영감독 출신인 유릭와이, 현재 한국 영화아카데미 원장인 박기용 감독도 강사진으로 참여한다.

AFA는 부산국제영화제, 영화진흥위원회 한국영화아카데미, 동서대학교가 공동 주최하는 아시아 예비 영화인을 육성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오는 31일까지의 참가신청을 통해 아시아 각 국 28명의 영화학도를 선발할 예정.

오는 9월 24일부터 30일까지 남양주 종합촬영소에서 진행되는 1차 워크숍에서는 참가자들의 HD, 35mm 실습과 개인작품 제작이 이뤄진다. 부산국제영화제 직전에 열리는 2차 워크숍은 10월 1일부터 14일까지로, 논지 니미부트르, 박기용 감독이 직접 쓴 시나리오로 단편영화를 제작한다. 완성된 작품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안에 상영될 예정이다. 실습활동 이외에도 마스터 워크숍, 개별 수업, 세미나, 인터뷰 등의 별도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이후 AFA 참가자 중 일부는 장학생으로 선발, 한국영화아카데미와 동서대학교가 주관하는 아시아장학제도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AFA는 향후 지속적으로 협력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지원 대상과 범위를 확대해 나감으로써 아시아 영화의 미래를 여는 장으로 자리매김 하게 될 것”이라고 거듭 밝히며 기존 해외 영화제 교육과정과 차별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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