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국제대학교 축구부(감독 김인권)가 2005년 제3회 전국하계1·2학년 대학축구대회에서 조 1위로 16강전에 진출했다.

진주국제대 축구부는 지난 11일 오후 2시 30분 강원도 홍천 북방구장에서 열린 조별예선 3차전에서 포워드 정병진이 선취골과 쐐기골을 넣는 맹활약을 펼친데 힘입어 대전 한남대에 3-1 쾌승을 거두며, 조 1위로 16강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날 경기에서 단연 돋보인 선수는 국제대의 정병성·정병진 쌍둥이 형제.

미드필더를 맡고 있는 정병성 선수가 중원을 장악하면서 경기를 주도한 것은 물론 전반 31분에는 정병진 선수가 선취골을 터뜨리는 등 형제가 장구치고 북치는 장면이 연출됐다. 이들 형제의 활약에 힘입은 국제대는 압승하는 듯한 분위기였으나 후반 29분 한남대 박정호 선수에게 동점골을 내주면서 팽팽한 접전이 계속 이어졌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쌍둥이 형제의 손을 잡았다. 막판 집중력과 뒷심이 살아난 국제대 이기은(2학년) 선수가 후반 36분에 결승골을 쏘아 올린데 이어 쌍둥이 동생 정병진 선수의 선취골에 이은 42분에 터진 쐐기골로 3-1 낙승을 거뒀다.

정병성·병진 형제 활약, 한남대 3-1로 꺾고 16강행

이보다 앞선 지난 7일 조별예선 1차전 광주 호남대와의 경기에서도 쌍둥이 형 정병성 선수가 선취골을 터뜨리는 등 이들 정병성·정병진 쌍둥이 형제의 활약은 빛났다.

그러나 정병성 선수의 선취골을 끝까지 지키지 못하고 1대 1로 비겨 다소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조 1위를 기록하며 16강 토너먼트전에 진출한 진주국제대는 13일 낮 12시 45분 홍천정보과학고 구장에서 강호 아주대와 8강 진출전을 갖는다.

김인권 감독은 “대학 저학년부에서 최고수준의 실력을 보여주고 있는 정병성·정병진 쌍둥이의 활약으로 비교적 수월하게 예선을 통과했다”며 “지금의 상승세를 살린다면 16강전에서도 좋은 경기를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3년 창단한 진주국제대 축구부는 지난해 1·2학년만으로 이 대회에 참가해 8강에 진출하는 등 탄탄한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와 함께 신흥강호로 급부상하고 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