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터클 & 판타지 연극제 최대 화제작
△ 작품 내용 - 혼탁한 세상에 적응하지 못한 채 병원에 수용되어 있는 청년. 바람을 타고 사라진 소년을 동경하는 이 청년은 호스티스인 에리카 안에서 이를 발견한다. 에리카는 자위대 훈련기를 타고 도망친 애인을 찾아 떠나는데, 길동무로 이 순진한 청년을 택한다. 찾아낸 애인은 이미 저세상 사람으로 두 사람은 저승사자들에 의해 무참히 짓밟힌다. 이때 사라졌던 연습비행기가 나타나고 두 사람은 자신들 꿈 속에서 본 ‘바람의 아들’이 되어 비행기를 타고 환상적인 여행을 떠나게 된다. 구체적 시·공간과 테마를 드러내며 현대의 ‘신화’로서 평가받는 가라주로의 대표작.
△ 추천이유 - 일본의 대표적인 극작가이자 연출가인 가라주로는 일본현대연극을 한국에 처음 소개한 이다. 1970년대 초 문학평론가이자 생명철학자 김지하씨는 마당극 <진오귀>를, 가라주로는 <이도 이야기>를 가지고 서강대에서 함께 공연했었다. 김수진씨는 가라주로의 상황극장에 함께 참여한 배우이자 그의 제자였다.
이번 작품은 원작인 <바람의 마타사부로>를 한국에서는 생소한 텐트연극(주로 강변을 배경으로 천막을 이용해 천막 안과 밖에서 하는 연극) 형식으로 보여준다. 김수진 연출가는 일본에서 <인어전설>이란 작품으로 일본 각지 강 주변을 이용해 공연을 하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일본연극의 스펙터클함과 연극이 가진 판타지라는 성격을 잘 보여줄 것이다. 이번 연극제 최대 화제작이다.
동양과 서양의 몸짓 함께 어울려 ‘얼쑤~’
<댄스 시어터의 세계> = 29·30일 오후 10시 숲의 극장. 해외공식초청작. 4개 작품.
<코디네이트 2>는 그리스 이사도라 덩컨 아카데미와 네덜란드 안하임 예술대학을 졸업해 유럽과 한국에서 새로운 안무법을 선보이는 기대주 양승희가 안무도 하고, 두 명의 유럽 무용수와 함께 출연한다. 작품은 육체적 소통이 어떤 형태로 변화하는지를 탐구하고 있다. 한국내 각 대학에서 활약하던 임현미·김남진·김윤규 등에 의해 부산에서 창단해 ‘무용계의 이단아’라 불리는 트러스트 무용단은 지난해 제7회 평론가가 뽑은 젊은 안무가 초청공연에서 올해의 예술가상 무용부문 대상을 받은 단체다. 이들의 독특한 몸짓언어와 함께 한국과 독일의 대표적인 춤꾼 하용부와 헤르게의 즉흥무도 춤의 색다른 묘미를 건넬 것이다.
이시우 기자
hbjunsa@idomin.com
자치행정1부(정치부) 도의회.정당 담당 기자로 일하다가 경제부 (옛 창원지역) 기업.산업 담당 기자하다가 올해(2019년) 1월 1일부터 노조(언론노조 경남도민일보지부) 지부장하고 있습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