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문학의 향기를 한껏 느끼세요.”

합천과 밀양에서 이번 주말 지루한 장마를 뚫고 문학인들의 행사가 펼쳐진다. 경남문협이 하계세미나로 마련한 ‘찾아가는 문화기행’이 9일 합천군 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다.

1박2일의 일정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경남문협의 각 지부 회원이 참여하는 회원정기 세미나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첫날 오후 5시 서일옥 사무국장의 진행으로 열리는 1부 행사에서는 홍용희 경희사이버대 교수가 ‘일상성을 넘어서는 일상시를 위하여’라는 주제로 문학강연을 하고 김해석 문협 합천지부장이 ‘합천문학의 어제와 오늘’을 주제로 강연한다.

또 상반기 신입회원 소개와 김서인월·이창규·송국복·나순용·조현자·김경씨의 시낭송이 이어진다. 2부는 이달균 <경남문학> 편집장의 진행으로 각 지부별 도전 1000곡 등 장기자랑과 게임을 한다.

10일에는 쌍책 합천박물관·합천 함벽루 및 대야성지·합천댐·가회 황매산 영암사지 등 문화유적지를 탐방한다.

밀양문학회는 ‘제2회 시민과 함께하는 밀양강변문학축제’를 준비했다. ‘시의 강, 노래의 물결 가득하고’를 주제로 내건 이번 행사는 9일 오후 7시부터 주요행사가 진행된다.

삼문동 체육공원 야외공연장에서 동요부르는 어른 ‘철부지’와 시노래모임 ‘푸른고러, 아름나라어린이예술단, 밀양백중놀이 예능보유자 하용부씨 등이 참여해 노래와 시낭송·춤이 함께 어우러지는 시민들의 축제마당이 만들어진다.

오후 9시부터는 이운성 시인·김춘복 소설갇이광남 시인·오세금 수필갇정일근 시인·성기각 시인 등이 초청돼 초청 문인과 시민이 함께하는 문학토론마당이 국민은행 뒤 나눔자리에서 준비된다.

한편 이번 강변 문학축제와 더불어 제8회 강변시화전이 7~9일 삼문동 체육공원 야외공연장 일원에서 기획됐다. 밀양과 밀양강을 노래한 시 36편이 전시되고 시민이 참여하는 ‘밀양 사랑 삼행시 쓰기’ 행사가 있다.

밀양문학회 이응인 회장은 “이번 강변문학축제를 통해 문학은 결코 문학인들만의 전유물이 아닌 지역과 시민들이 함께하는 한여름밤 지역축제로 승화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원정·조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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