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인정 요구…오늘 오후 2시부터 25개 사업장 동참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지부장 허재우)가 오늘 오후 2시부터 2차 총파업에 들어간다.

이번 파업에는 효성중공업, 대림자동차, STX엔진, 카스코, 두산중공업, S&T 중공업 등 금속노조 경남지부 소속 25개 사업장 3000여 명의 조합원이 참가하며 구미와 부산, 양산에서도 1200여 명이 동참할 예정이어서 근래에 보기 힘든 대규모 집회가 될 전망이다.

금속노조 관계자는 “이번 파업에는 노조를 인정하고 있지 않은 사업장을 규탄하기 위해 전국을 몇 개 권역으로 나누어 그곳에 집중하는 것”이라며 “구미와 부산, 양산 지역의 조합원들은 창원으로 합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2시에 대림자동차 앞에서 사전 집회를 한 뒤 삼영까지 걸어가 본 행사를 열 예정이다.

금속노조 관계자는 사전집회에 대해 “현재 임금협상이 진행 중인 대림자동차노조에 힘을 실어주고 대림자동차의 사용자 쪽이 올해 중앙교섭에 참가 하지 않아 이를 규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지난해 중앙교섭에서 노조활동과 관련된 사항에는 손해배상청구를 하지 않기로 합의 했음에도 불구하고 삼영은 지난 5월 3일 집회와 관련해 조합원을 상대로 5920만원의 손배청구를 했다”면서 “이를 철회할 것을 촉구하기 위해 삼영에서 본 행사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금속노조는 현재 진행 중인 중앙교섭에서 사용자 쪽의 불성실한 교섭태도에 대항해 22일부터 24일까지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해 조합원 80%가 찬성의견을 보여 29일 1차 총파업을 벌였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도 이날 S&T중공업 앞마당에서 3000여명의 조합원이 모인 가운데 부분파업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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