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비물질 기여입학제' 도입


최근들어 기여입학제 도입 방침을 거듭 천명해온 연세대가 2002학년도 2학기 수시모집에서 학교발전을 위해 정신적 기여를 한 인물의 자녀에게 입학시 혜택을 주는 '비물질적 기여입학제'를 도입키로 했다.

연세대는 17일 “2학기 수시모집 `사회기여자 및 사회적 배려대상자 특별전형'모집정원 100명중 ‘사회 기여와 학교 기여가 중복되는 인물'의 자녀 약간명을 뽑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비물질적 기여입학제 대상은 △해외 오지의 선교자 △해외 오지 의료봉사자 △사회와 학문발전에 공헌한 인물중 학교 기여와 중복되는 인물의 직계가족이다.

이 방식은 '학교에 기여한 인물'이라는 조건이 대입 전형요강의 입학자격에 처음으로 규정된 것으로 지금껏 논란이 돼온 대입 기여입학제의 실질적인 도입을 의미하는 것으로 교육계는 보고있다.

이 방식이 도입될 경우 내년 입시부터 사회적 명성을 얻은 전.현직 연대 교수들의 자녀들이 가장 먼저 혜택을 받게될 전망이다.

이영선 기획실장은 “비물질적 기여입학제로 학생 1명만 선발된다고 하더라도 사회적으로 취약한 기여문화가 정착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면서 “현행법상으로도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편 교육부는 기여우대 입학제 불가 방침을 거듭 밝히면서 “연세대가 시행해 온 사회기여자 및 사회적 배려대상자 특별전형에 포함된 소년소녀가장.환경미화원 자녀에 해외오지선교사 자녀 등을 추가하는 정도는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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