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상평공단 안에서 전국 규모의 도축장을 운영하고 있는 (주)대화 노동자들이 임금체불 청산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했다.

5일 진주시에 따르면 (주)대화 업주측이 노동자 18명의 3월개월분 임금 5500만원을 지급하지 못하자, 노동자들이 지난 1일부터 체불임금 일시불 지급을 요구하며 작업을 거부하고 있다.

(주)대화는 위해요소 중점관리 기준인 HACCP의 전국기준에 미달, 시설을 확충한 것은 물론 최첨단 가공공장 시설을 갖추기 위해 무리하게 투자를 하는 등 자금압박으로 인해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시는 이 도축장이 최근까지 하루에 소 9~10마리, 돼지 100여마리 등을 도축하고 있고, 신설 중인 가공공장도 95%의 공정을 보이고 있어 회생이 전혀 불가능한 상태는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오히려 고성·하동·함양 등 진주시 인근에 있는 도축장보다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발전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시는 노동자들을 상대로 발전가능성 등을 거론하며 정상영업을 하면서 체불된 임금을 받아야 노·사가 함께 사는 길이라고 설득작업을 벌이는 동시에 회사 대표에게는 빠른시일내에 체불임금을 청산할 것을 당부했다.

시 관계자는 “포장육이 많이 유통되면서 일거리가 많지 않은데다 가공공장과 도축장 증축 등 투자할 부분이 많았다”며 “이로 인해 경영상의 어려움이 일시적으로 온 것으로 조만간 해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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