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3…경남지역 6개 지부도 상경투쟁 준비

보건의료노조와 사용자 양측의 밀고 밀리는 팽팽한 줄다리기가 석 달째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오는 8일로 예정된 ‘산별총파업’이 불과 사흘 앞으로 다가오자 경남 지역 지부들도 파업 준비로 분주한 모습이다.

보건의료노조는 4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논란이 되어 온 사측 대외비 문건 분석 및 부당노동행위 고발 경과,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현황과 쟁점, 파업 이후 교섭 전망, 노조의 투쟁계획 등을 브리핑하며 총파업에 대한 의지를 벼렸다.

또한 노조는 이날 병원 사용자들의 단체협약 불이행, 단체교섭 거부·해태에 따른 처벌과 주5일제 미시행 등 단체협약 불이행에 따른 처벌을 요구하는 두 개의 고소장을 노동부에 접수했다.

노조는 오는 7일 총파업 전야제, 8일 산별 총파업, 9~19일 파상파업과 산별교섭 합의 사항에 대한 불성실 이행 사업장 집중타격 투쟁, 20일 전면 총파업 돌입 등 수순에 따라 투쟁수위를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앞서 노조는 지난달 29일부터 3일간 진행된 조합원 쟁위행위 찬반투표에서 재적 조합원 3만3352명 중 2만7142명이 참가해 투표율 81.4%에 찬성 1만8795명(69.3%)으로 가결시킨 바 있다.

이에 경상대학병원을 제외한 경남의 보건의료노조 6개 지부(마산의료원, 진주의료원, 진주한일병원, 거제대우병원, 통영적십자병원, 경남적십자혈액원)도 7일 총파업 전야제에 맞춰 서울행을 준비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경남적십자혈액원과 진주한일병원 지부 조합원 40여 명은 7일 오후 5시께 서울로 출발해 총파업에 동참할 계획이다.

경남적십자혈액원 김종욱 지부장은 “병가나 분만휴가, 휴직 등 몇 명을 제외하고 노조원 전원이 이번 총파업에 동참할 것”이라며 “몇몇 인력 누출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대한 신경을 쓰겠지만 총파업 당일 헌혈버스 축소 운행(6대에서 3대로)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산의료원 배문정 지부장도 “이번 산별 총파업에 적극 참여한다는 조합원 결의가 대단하다”며 “다만 총파업 당일 진료 혼란을 최대한 막기 위해 150여 조합원 중 30여 명만 서울행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 외 진주의료원, 통영적십자병원 등도 진료에 무리가 없도록 최소한 인력만 남겨둔 채 전원 총파업 투쟁에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보건의료노조 경상대학병원지부는 이번 산별총파업 서울투쟁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경상대학병원지부 허성 총무부장은 “지난 쟁의행위찬반투표에서 반대표가 찬성표보다 더 많이 나온데다 내부사정이 겹쳐 이번 서울행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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