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11시 10분께 창원시 신촌동 ○○업체에 근무하는 산업연수생 다칼(31∙네팔)씨가 기숙사 뒤편 주차장에 쓰러져 있는 것을 직장 동료들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회사 동료인 세다이(34∙네팔)씨는 “저녁에 잠을 자러 간다고 방에 간 뒤 나중에 가보니 보이지 않았다”면서 “이곳저곳을 뒤지며 찾아다니다가 방에 돌아봐 창밖을 내다보니 주차장에 사람으로 보이는 이상한 물체가 있어 일하고 있던 후배에게 확인을 부탁하니 다칼이었다”고 말했다.

동료들에 의하면 다칼은 1년 6개월 전부터 ○○업체 기숙사에 거주해 왔다. 그는 평소 목이 아파 병원치료를 계속 받아왔고 최근에는 서울의 큰 병원에도 가서 치료를 받았다고 한다.

또 2일 아침에는 네팔에 있는 아버지와 전화 통화를 한 후 동료들에게 네팔로 갈 수 있도록 회사 경영팀에 같이 가서 이야기 해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다이 씨는 “다칼이 평발이어서 걷는 것을 힘들어 했고 후두염으로 목도 많이 아파했다”면서 “평소 고향에 가고 싶다는 말을 자주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숨진 당일에는 아침도 안 먹고 종일 잠만 잤다”고 말했다. 경찰은 다칼씨가 평소 몸이 아프고 고향에 가고 싶다는 말을 자주 한 것으로 미루어 정신적 고통을 견디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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