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자존심 맞대결서 2루타 2개 맹타

한국야구의 자존심 이승엽(롯데 마린스)이 일본열도의 자존심을 납작하게 만들었다.

이승엽은 3일 지바 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이부 라이온스와의 홈경기에서 일본프로야구 간판투수 마쓰자카 다이쓰케(세이부)를 상대로 2루타 2개를 터뜨리며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좌익수 겸 7번타자로 나선 이승엽은 2회와 4회에는 삼진과 2루수 땅볼에 그쳤다.

하지만 이대로 물러설 이승엽이 아니었다. 롯데가 2-4로 뒤진 6회 1사 1루에서 마쓰자카의 4구째를 강타,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터뜨렸다.

이승엽은 8회말에도 2사 뒤 타석에 등장, 마쓰자카의 바깥쪽 볼을 밀어쳐 2루타를 만들었다. 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로써 전날 4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이승엽은 타격감을 회복하며 타율을 0.275에서 0.280으로 끌어올렸다. 이날 경기는 롯데가 2-5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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