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5000만원 편성…접속 어렵고 무성의 답변

진주시청 홈페이지가 유지비용이 많이 드는데 비해 엉망으로 관리·운영되고 있어 접속이 어렵고 이용하기가 불편하다는 지적이다.

진주시의회 구자경 운영위원장은 시정질문을 통해 “진주시청 홈페이지를 이용하기가 불편한 것은 진주시가 홈페이지 운영정책이나 사용자 서비스 정책전반에 대한 인식도가 낮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구 위원장은 또 “진주시가 86개의 인터넷 도메인을 보유, 유지비용으로 연간 189만2000원을 지출하는 등 도메인 수가 너무 많고 이에 따른 유지비용도 너무 많다”며 “하나의 도메인이라도 제대로 관리·유지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따졌다.

아울러 “올해 홈페이지를 전면 개편하기 위해 1억5000만원의 예산이 편성됐다”며 “지난해 행자부의 우수 홈페이지로 선정된 고성군 홈페이지 구축비용은 3000만원, 그리고 순천시 홈페이지도 5000만원의 비용이 든 것에 비하면 터무니없이 많은 액수”라고 강조했다.

구 위원장은 시청 홈페이지 문제점으로 2003년 자료가 최신자료로 올라와 있는 경우가 허다한 것은 물론 자료수도 적어 정보를 전달하는 창구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점을 들었다.

2003년 자료가 최신자료 정보창구역할 못해

또 부서의 업무담당이 바뀌었는데도 불구하고 전화번호나 팩스번호가 그대로 기재돼 있는 등 관리상태도 엉망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어린이 시청 홈페이지는 어른들이 쓰는 언어로 채워져 있고, 그나마 시청 홈페이지에 있는 내용들을 그대로 옮겨 놓는 등 어린이들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것도 문제점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열린시장실’의 경우 불성실한 답변으로 일관되고 있으며, 처리결과까지 알려 주지 않은 경우가 허다하다고 들고 그 예로 교통행정과 관련된 질문에 ‘교통불편신고 메뉴에서 답변하겠다’, ‘이해해 달라’, ‘앞으로 시정하겠다’ 등 대부분 성의없는 답변이 게시되고 있다고 제시했다.

이에따라 구 위원장은 “실효성 있는 홈페이지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홈페이지 운영과 개편을 위한 시민위원회나 민간자문위원회를 구성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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