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정모(53)씨는 “어머니가 관절과 목 등이 아파 매일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 왔고 최근에는 심장수술도 받는 등 건강이 안 좋은 상태 였다”면서 “약을 먹고 죽겠다는 말을 자주 해 왔다”고 말했다.
유족들은 조씨가 숨지자 장례를 치르기 위해 염을 하고 입관까지 했다가 변사처리규정에 어긋난 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29일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사람이 죽었을 경우 자연사나 병사 등 사인이 분명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범죄관련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검사의 시신 확인이 끝난 후 유족에게 넘겨주게 되어 있다. 경찰은 조씨가 평소 몸이 아픈 것을 비관해 왔고 치매 증상을 보였다는 유족들의 말에 따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균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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