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3000여명 참가...사용자 성실교섭 촉구

전국금속노조 경남지부(지부장 허재우)는 29일 창원 S&T중공업(옛 통일중공업) 앞마당에서 ‘중앙교섭 4대 요구 쟁취 금속노조 1차 총파업 결의 대회’를 열고 중앙교섭에서 사용자 쪽의 성실한 교섭을 촉구하며 4시간의 부분파업을 벌였다.

▲ 전국금속노조 경남지부는 29일 창원공단 S&T중공업에서 ‘2005년 투쟁 승리를 위한 금속노조 1차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었다. 결의대회를 마친 후 2000여명의 노동자들이 가두행진을 하고 있다. /박일호 기자
이날 파업에는 금속노조 경남지부 소속 24개 사업장 3000여명의 조합원이 참가했다. 금속노조는 관계자는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사용자 쪽의 불성실한 교섭태도에 대항해 전국 135개 사업장에서 벌인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80%가 찬성의견을 보였다”며 파업의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4월 12일부터 시작되어 지금까지 13차례 열린 전국금속노조와 사용자 대표와의 중앙교섭에서 노조 쪽은 △산업공동화 저지와 해외공장 신설시 노사합의 △최저임금 81만 5100원 △비정규직노동자들의 노동기본권 보장 △사내식당 우리 쌀 사용 등의 4가지를 요구해 왔다.

이날 결의 대회를 마친 조합원들은 S&T중공업 정문에서 삼영 정문까지 2km 거리를 행진했다. 경찰은 이날 무인 폴리스라인을 설치했지만 별다른 무리는 없었다.

한편 S&T중공업 사용자 쪽은 이날 아침 정문에 쇠사슬을 걸고 자물쇠를 채워 금속노조 조합원들의 진입을 막으려 했으나 S&T중공업 조합원들이 이를 알고 행사 전에 철거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금속노조 관계자는 이날 전국적으로 135개 사업장 2만9000명의 조합원이 파업에 참가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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