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10시 창원시청 프레스 센터.

기자들과 한나라당 도당 관계자, 경찰서 정보과 직원, 시청 직원들이 색깔이 불분명한 한 단체의 기자회견을 앞두고 술렁이고 있었다.

(가칭)창원을 사랑하는 모임(이하 창사모)이 창원컨벤션센터 연계시설 The City7자이와 관련해 언론을 통해 보도된 특혜의혹 진상조사와 함께 시장의 탄핵 건의서를 각 당 대표와 대통령에게 제출할 것이라는 내용을 담은 기자회견을 갖고 있었다.

이 단체에 대해 경찰 정보과와 시청 직원, 한나라당 도당 관계자들은 소위 ‘냄새가 난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한나라당 중앙위원이 한나라당 소속인 창원시장의 탄핵을 거론하는 것은 이 단체 배후세력이 내년 공천을 앞두고 시장 흔들기를 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창사모의 전신은 전 참주권시민연대의 전신인 전 창원시단독주택대책위원회라는 것이 관계자의 주장이다. 이 단체의 대표는 김정광 한나라당 중앙위원이다.

김 대표는 이날 “창원시장이 한나라당인 게 부끄럽다”며 “당내에서 (본인이) 입지가 좁아지더라도 진상규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민주노동당 도당은 최근 창원시의 최대이슈를 포함해 시정전반에 걸쳐 논평과 성명을 통해 시를 공격하고 있다.

민주노동당 도당이 내놓은 시정과 관련한 논평 및 성명은 때마다 나왔다.

지난 21일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를 나무란다?” 15일 “창원시투기를 부채질한 책임을 져라” “지난달 19일 창원시는 THE CITY7을 둘러싼 의혹과 문제를 밝혀라” 16일 “창원시장의 현안 해결책으로는 해결될 수가 없다” “창원시의 기업의 날 선포에는 노동자와 시민이 빠져있다”등이다.

이처럼 창원시 컨벤션센터 연계시설인 오피스텔과 관련한 문제는 내년 선거까지 끊임 없이 반복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창원시장의 정치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 분명한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궁금 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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