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의 축제' 제3회 동아시안게임이 19일 오후1시30분 일본 오사카돔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개최국 일본과 한국을 비롯 중국, 대만과 번외참가국 호주 등 10개국 2천7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는 27일까지 9일간 15개 종목(시범종목 2개 제외)에서 201개의 금메달을 놓고 치열한 승부가 펼쳐진다.

▲대회 성격과 개요

이 대회는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스포츠 `빅3'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를 장악하고 있던 중동세를 견제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1회는 93년 중국 상하이에서 열렸고 2회는 평양이 개최지였으나 북한이 자체 사정으로 포기, 부산이 넘겨 받은 뒤 97년에 무사히 치러 유산 위기를 모면했다.

이번 대회에는 한.중.일 3개국을 비롯 대만, 홍콩, 몽고, 마카오, 카자흐스탄,괌, 호주 등 10개국이고 관심을 모았던 북한은 출전하지 않았다.

2000년올림픽 개최국인 호주는 2004년올림픽에 대비하기 위해 참가했으며 수영과 육상 등의 기록을 끌어올리면서 전반적으로 대회의 질을 높이는 역할을 할 전망이다.

경기는 수영, 육상, 농구, 볼링, 복싱, 축구, 체조, 핸드볼, 유도, 정구, 태권도, 배구, 역도, 레슬링, 우슈 등 15개 정식종목에 하키, 조정 등 2개 시범종목이열린다.

▲한국선수단 현황

한국은 17개 전종목에 임원 93명, 선수 307명 등 400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종목별 참가 규모로는 수영이 37명(임원 6명, 선수 31명)으로 가장 많고 우슈가8명(임원 2명, 선수 6명)으로 가장 적다.

단장은 이대원 대한육상경기연맹회장이 맡았고 기수는 남자 핸드볼의 최현호(하나은행), 남자주장은 레슬링의 김인섭(삼성생명), 여자주장은 육상의 이영선(정선군청)이다.

선수중 최고 연장자는 우슈의 김동제(35.충북우슈협회), 최연소자는 수영의 임선영(15.동래여중)이고 최장신은 남자 농구의 김주성(205㎝.중앙대), 최단신은 수영의 구효진(158㎝.인화여고)이다.

▲한국 예상 성적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40, 은메달 34, 동메달 52개로 중국과 홈팀 일본에 이어 종합 3위를 공식 목표로 내걸었다.

하지만 중국이 육상과 수영 등 금메달이 많이 걸린 기록종목에서 일본을 잡아줄경우 종합 2위를 바라 볼 수도 있다.

종목별로는 태권도에서 금메달 8개를 싹쓸이한다는 전략이고 전통적으로 강세를보이고 있는 레슬링에서 금메달 6개를 예상하고 있다.

이외에 정구와 육상, 볼링에서 4개씩, 유도와 수영에서 3개씩, 농구, 복싱, 축구, 체조, 핸드볼, 역도 등에서 각각 1~2개씩의 금메달을 더 기대하고 있다.

▲한국팀 금메달 예상 캘린더

한국은 대회 초반인 20일과 21일 태권도에서 금메달을 쓸어담으며 메달 사냥에돌입해 22일 수영, 정구, 레슬링에서 금메달 3개를 보탤 수 것으로 보인다.

23일에는 수영, 체조에서 2개의 금메달 밖에 기대할 수밖에 없지만 24일부터 26일까지는 5~7개의 금메달을 쏟아낼 것으로 예상되고 폐막일인 27일에는 3회 연속우승을 노리는 축구와 유도에서 2개의 금메달을 따내 대미를 장식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팀 역대 성적

대회 창설 멤버인 한국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1회 대회에서 금메달 23개를 따내 3위를 했고 부산에서 열린 2회 대회에서도 금메달 45개를 얻어 3위를 지켰다.

하지만 매번 라이벌인 일본에 금 2개차로 뒤지며 2위로 올라서지 못해 일본을꺾었던 올림픽, 아시안게임과 달리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대회 역시 일본의 홈 텃세가 드셀 것으로 보여 한국의 순위 상승은 쉽지않을 전망이다.

▲마스코트, 로고, 슬로건

이번 대회 마스코트는 `나니마치(Nanimachi)'로 물의 도시인 오사카에서 사는 `물의 요정'이고 미소를 머금은 요정의 얼굴은 동아시아 친구들을 환영하는 오사카시민들의 마음을 나타낸다.

로고는 물의 잔잔한 파문을 형상화한 것으로 동아시아의 우정과 협력이 오사카에서 물결처럼 퍼져 나가는 것을 의미하고 가운데 동그라미는 오사카의 영문 첫자를상징한다.

슬로건은 `도모다치-경쟁자에서 친구로(First Rivals, then Friends)'다.

도모다치는 일본어로 친구라는 뜻으로 선수들이 정정당당한 경쟁을 통해 우정을돈독히 하자는 마음을 담고 있다.

▲개최지 오사카

에도시대를 통해 `천하의 부엌'이라고 불릴 정도로 일본 전국의 주요 산물이 모이는 일본 관서지역의 중심지이고 동아시아지역의 무역도시다.

또 2008년 올림픽 유치 신청을 해놓고 중국의 베이징 등과 경합중이며 인구 260만명에 면적은 221.27㎢이고 한국 교민이 가장 많이 사는 곳이다.

사계절이 뚜렷하고 대회가 열리는 5월의 평균 기온은 19.2℃, 평균 강수량은 139.4㎜지만 한 낮의 최고 기온이 30℃를 넘어갈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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