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이 넘도록 재건축 문제로 논란을 빚고 있는 양산시 물금읍 범어리 그린피아 아파트주민 100여명은 27일 시가 아파트를 재건축해 줄것을 요구하며 항의집회를 가졌다.

주민들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양산시청 정문에서 “지난 92년 시가 아파트를 건립, 근로자들에게 공급하면서 부실시공한 바람에 주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이의 개선을 위해 시가 현 아파트를 허물고 재건축 해 줄 것”을 요구했다.

특히 이들은 “재건축과 별개 사업으로 당시 시행사인 (주)청호에서 건립을 추진중인 아파트에 현 18평에서 24평 이상으로 늘려 교환할 것과 주민들을 이주시켜 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시는 아파트 부실민원과 관련 “지난해 법원으로부터 재건축이 아닌 하자보수(손해배상)로 판결이 난 만큼 더 이상 주민들의 요구를 수용하기는 어렵다”며 확정판결에 따라 8억3000만원의 손해배상금만 집행한다는 입장이어서 주민들과의 마찰은 장기화될 조짐이다.

한편 18평형 300세대(6층 5개동)로 건립된 그린피아 아파트는 지난 92년 10월 부실시공으로 하자가 발생하면서 지금까지 장기간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