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 찌꺼기 악취·폭죽 화재위험

진주시내가 한눈에 들어오는 등 전망이 좋아 시민들로부터 휴식공간으로 각광 받고 있는 진주성내 북장대에 내달부터 시민들의 심야시간 출입이 제한된다.

27일 진주시에 따르면 경남도 문화재자료 4호로 1618년 중건된 북장대가 학생 등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로부터 훼손당하고 있어 오는 7월 1일부터 밤 11시 이후에는 출입을 통제하기로 했다.

이는 최근 청소년들이 심야시간에 북장대에서 생일파티를 하거나 술과 음식을 먹는 장소로 이용하면서 음식물 찌꺼기를 마구 버려 마루에 얼룩이 남는 것은 물론 악취까지 풍기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이 곳에서 불꽃놀이를 하기 위해 촛불이나 폭죽까지 동원되는 등 화재사고 위험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를 대비하기 위해 설치된 소화기로 장난을 치는 바람에 올들어 3개나 파손되는 등 관리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전시 때 지휘장대나 망루로 사용된 이 북장대가 가파른 절벽에 있어 술에 취한 시민은 물론 청소년이 추락할 가능성이 높아 출입을 통제키로 했다.

진주성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더운 날씨로 인해 많은 청소년과 어른들이 북장대를 찾고 있는데, 최근 생일잔치를 벌이는 청소년과 음주를 즐기는 어른이 늘어나 유지관리에 많은 어려움이 있어 출입을 통제하기로 했다”며 “문화재 보호를 위해 이같은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는 시의 입장을 이해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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