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IBS 등 임·단협 결렬…시, 비상수송계획 마련

임·단협을 벌이고 있는 김해지역 시내버스 회사인 가야IBS와 동부여객 노조가 22일 오후 경남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하면서 파업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22일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경남울산 지역조합(위원장 이덕우)과 가야 IBS 노조(위원장 김두식), 동부교통 노조(위원장 하태식)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각각 사측과 5차례 교섭을 가졌지만 임금인상 폭과 1일 2교대제 도입 등 쟁점에 대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조정신청을 냈다.

노조는 이달말께 파업 찬반투표를 하는 등 회사를 압박해 들어가고, 조정 결과에 따라서는 곧바로 파업을 벌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노조의 요구대로 다 수용할 경우 월 60만원 정도의 임금인상 효과가 있어 수용할 수 없다며 맞서고 있다.

가야IBS 노조는 임협에서 시급 14% 인상과 체력단련비 2만원, 교통목욕비 3만3000원 인상을 요구하고 있으며, 근무형태도 1일 2교대에 25일 만근으로 바꿔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회사측은 임금 동결과 근무형태 변경 불가라는데서 물러서지 않고 있다.

동부교통 노조도 시급 10% 인상과 1일 2교대제 도입을 주장하고 있지만 회사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김해시는 노사 양측이 팽팽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파업사태로까지 번질 가능성이 높자 비상 수송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관광버스와 택시회사 등 22개 업체 대표자와 간담회를 가진데 이어 21일에는 시청 직원 동원계획을 재점검하는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한편 경남지노위는 접수일 이후 15일인 다음달 7일 이내에 조정회의 일정을 잡아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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