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인명부 사망자 등재…후보 자질검증 요구

지금까지 추대형식으로 문화원장을 선출했던 진주문화원이 사상 처음으로 선거를 치르게 돼 지역 문화인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오는 7월 7일 치러지게 될 진주문화원장 선거에는 김정웅(65·진주시 상평동) 전 진주시의원과 이병찬(69·진주시 지수면) 현 진주문화원장 등 2명이 등록을 마쳤다.

이에 따라 진주문화원은 공정한 선거를 위해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선거인명부를 작성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한 후보가 선거인명부에 이미 사망했거나 주민등록번호가 없고 주소지가 정확하지 않은 회원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며 이의신청을 해 소동이 벌어지는 등 벌써부터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또 일부 회원들은 선관위가 후보자들의 자질을 공개적으로 검증하기 위한 토론회 등 대담자리가 마련돼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정견 발표만으로 선택을 고집하고 있다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이에 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인명부를 재확인하기 위해 일일이 회원들에게 연락을 취하는 등 수습에 나섰으나 시간소모가 많아 확인작업에 애로를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선거이후 이 문제를 놓고 양 후보를 지지한 회원들간에 치열한 논쟁이 일 것으로 예상되는 등 선거 후유증 발생 우려까지 낳고 있다.

이에 반해 일각에서는 이번 문화원장 선거는 지금까지 진주지역 문화인들이 추대형식으로 원장을 뽑아 일부 회원들이 품었던 불만을 잠재우는 것은 물론 문화원의 새로운 위상을 정립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는 등 사상 첫 문화원장 선거로 지역 문화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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