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부산지역 2100여 농가

김해농민회와 대동면화훼작목회 등 김해지역 농민단체는 정부의 굴욕적인 쌀협상 결과에 반발, 21일 화훼출하를 중단했다.

김해농민회 배병돌 회장을 비롯해 10여명의 농민들은 이날 오전 11시 김해시 불암동 영남화훼농협 공판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의 쌀협상 결과에 분노감을 표출했다.

이날 김해지역 농민단체들은 정부의 대농민 정책에 반발, 영남화훼공판장과 부경공판장, 부산 엄궁공판장 등 3개 공판장에 출하를 하는 김해대동면 400여 화훼농가를 비롯해 경남부산지역 1700여 화훼농가들은 이날 하루동안 꽃 출하를 중단했다.

배병돌 김해농민회장은 “쌀농업이 무너지면 전 농업이 무너진다” 며 “정부의 쌀협상 무효와 국회비준 거부를 촉구하기 위해 전국 화훼생산량의 65% 이상을 맡고 있는 대동면화훼작목회와 부산김해지역의 화훼농가가 화훼출하를 중단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들 3개 화훼공판장에서 하루 거래되는 금액을 5억원 상당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농민회는 △농민회생 대책없는 쌀 협상 국회비준 반대 △밀실협상, 사대굴욕 협상 책임자 처벌 △학교급식법 개정해 우리 농산물 사용 등 10대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한편 김해농민회는 정부의 쌀협상 처리가 미온할 경우 올 가을 추수기 때 쌀 출하 거부계획도 갖고 있어 정부와의 마찰이 심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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