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10년타기 운동본부 카퍼레이드…85년식 포니2 등 ‘눈길’

출고 후 15~20년이 지난 차와 차 튜닝 전문가들이 모여 만든 자작차가 ‘올드카-노병은 살아있다’는 구호를 내걸고 21일 김해에서 시가 행진을 벌였다.

이날 행진에는 85~86년식 포니2 픽업 4대, 87년식 그랜저, 88년식 프레스토 같은, 이름만 들어도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이 한창 도약하던 시기를 연상시키는 ‘올드 카’가 참가했다.

▲ 자동차 10년타기 경남본부 회원들이 20년 가까이 된 차량들을 운전하며 김해시 구산동 구지터널을 지나고 있다.
또 최성호(46)씨는 코란도 엔진과 섀시를 바탕으로 직접 만든 수제차 2대를 가지고 참가해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구산동 전원 카센터에서 출발해 시가지를 거쳐 김해경찰서~삼성홈플러스 김해점~연지공원까지 차량 행진을 하고, 연지공원에서는 차량 관리 요령이 담긴 차계부도 나눠줬다.

자동차 10년타기 시민운동 경남본부는 해마다 2차례씩 3년째 이같은 일을 하고 있는데 도내에만 회원이 2만여명에 이르고 있다.

또 가맹 카센터도 60여곳으로 회원들에게는 정비·점검 요금을 10% 할인해주는가 하면 서로 정보도 교환하고 있다.

이날 행사를 마련한 김동식(46) 본부장은 “오래된 차를 대학가에 끌고 갔다가 학생들이 기념사진 찍는다고 막아서는 바람에 한참 붙잡혀 있기도 했다”며 “앞으로도 지금처럼만 관리한다면 10년은 너끈히 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87년식 프레스토와 88년식 구형 그랜저를 갖고 있다.

김 본부장은 차를 오래 타기 위해서는 기본 관리를 잘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사전 점검이 예방접종이라면 고장 수리는 치료라는 비유를 들기도 했다.

특히 여름 휴가를 갔다 와서는 반드시 차 아래쪽까지 포함해 깨끗이 세차를 하고 왁스칠을 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또 산이나 계곡으로 갔을 때는 나무 아래 차를 세워 두지 말것도 당부했다. 나무에서 나오는 수액이나 새·곤충의 분비물은 강산성이어서 차를 빨리 부식시킨다는 것.

이밖에도 공회전을 삼가고 무엇보다 차를 아끼는 마음자세가 중요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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