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55주년 기획 학술대회

한국 현대사를 푸는 열쇳말은 여러 개가 있지만, 많은 사람들은 ‘한국전쟁’과 ‘학살’을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어떤 이는 한국전쟁과 민간인학살을 “지금 우리는 도처에서 학살당한 사람들의 거대한 무덤 위에 살고 있다”는 말로 설명하기도 한다.

18일 오후 2시 경남대 제1공학관 7층 시청각실에서 ‘한국전쟁시기 경남지역 민간인 학살문제’를 주제로 학술대회가 열린다. 부산경남사학회(학회장 윤용출 교수·부산대 역사교육학)와 부경역사연구소(소장 전기웅), 제노사이드연구회(회장 홍순권)가 공동주최하고, 경남대 사학회(회장 유장근 교수)가 주관을 맡아 행사를 준비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한국전쟁 발발 55주년을 맞아 경남지역의 민간인 학살 문제를 짚어보고 이를 계기로 학계의 본격적인 연구를 이끌어내기 위해 마련됐다.

도진순 교수(창원대 사학과)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최호근(부산교육대학 초등교육연구소)씨가 ‘전쟁과 제노사이드-독일, 터키, 캄보디아에서 일어난 민간인 집단학살을 중심으로’와 전갑생(제노사이드연구회)씨가 ‘한국전쟁시기 경남지역 민간인 학살 연구의 현황과 과제’를 발표한다.

이어 지난해 4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민간인 학살의 실상과 성격을 공식절차를 밟아 조사했던 이상길(경남대 사학과)교수가 ‘한국전쟁시기 경남 마산 진전면 여양리 민간인 학살 발굴보고’를, 김주완(경남도민일보 시민사회부장)기자가 ‘보도연맹원 학살과 지역사회의 지배구조-경남 마산지역의 사례와 인물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주제발표를 한다.

토론자로는 홍순권(동아대 사학과), 김기진(부산일보 기자), 조현기(양민학살 경남대책위원회), 김승(부산대 한국민족문화연구소)씨가 토론자로 나설 예정이다.

문의는 경남대 사학회 이상길 교수 011-9398-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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