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생활도 넉넉하지 못한 감자재배 농민이 직접 경작한 최상품 감자 100박스를 불우이웃들을 위해 써 달라며 선뜻 내 놓아 미담이 되고 있다.

전 양산 동면농업경영인회 회장인 정재철씨(53·동면 가산리)는 15일 자신이 재배한 물금 모래감자 100박스를 관내 불우이웃들에게 나눠주라며 시 농업기술센터에 맡겼다.

30여년간 농업에 종사하고 있는 정씨는 지난 83년 후계농업경영인으로 선정돼 현재 7000여평에 농사를 짓고 있으며, 이중 4000여평에는 감자만 재배해 농가소득을 올리고 있다. 정씨의 이 같은 봉사정신은 청년기때 10여년간 4-H활동을 꾸준히 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정씨는 또 지난 93년부터 96년까지 4년동안 동면농업경영인회 회장과 마을이장 등을 맡으면서 경영인회 활성화와 지역사회 발전에도 크게 이바지 해 왔다.

시 농업기술센터는 정씨의 이 같은 귀감사례에 부응하기 위해 사회복지부서와 협의해 정말 도움이 필요한 불우세대를 엄선해 전달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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