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 120여억 투입 일출 시민공원 조성

2007년 완공 계획…관광 자원으로 활용

양산 천성산에 천혜의 자연경관을 갖춘 해돋이 시민공원이 조성된다.

특히 시민공원이 조성되면 전국에서 일출광경을 가장 먼저 볼 수 있어, 명실공히 전국 규모의 관광명소로 부상할 전망이다.

양산시는 120여억원을 들여 2만7200여평에 달하는 천성산 정상부와 군 부대가 주둔했던 8분능선 중턱 일대를 정비해 전국 최고의 관광명소인 해돋이 시민공원으로 조성키로 하고 본격 추진에 나섰다.

시가 서둘러 추진키로 한 데에는 지난해 천성산에 주둔하던 공군부대가 철수한 뒤 군막사 잔재물들이 산중턱 등지에 장기간 방치되고 있고, 민간인들의 출입까지 자유로워지면서 이 일대 자연경관이 심하게 훼손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시는 오는 2007년 완공계획으로 이달중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용역 발주에 이어 내달에는 기본 및 실시설계에 들어간다.

시 조성계획에 따르면 산 중턱부터 정상부 사이에 8개의 전망대와 휴게소를 설치하고 산악자전거 도로 등 체육시설도 만든다.

또 군부대 주둔지였던 4000여평 터에는 산책공원을 조성하고, 부대터 아래쪽으로는 등산객들과 관광객들을 위한 편의시설물을 설치한다.

현재 진입도로가 좁은데다 도로상태마저 불량해 통행차량들의 추락위험과 등산객들의 불편을 개선하기 위해 기존 진입도로를 길이 8.4㎞에 너비 8~10m가량의 2차로 도로로 확충하고, 도로변 양쪽에는 벚나무를 심어 도로 전체를 벚꽃거리로 조성한다.

관광객들이 8분 능선에서 원효암과 공원 정상부까지 걷지 않고도 구경할 수 있도록 셔틀버스를 운행해 자연과 어우러진 유명 드라이브 코스로 활용할 계획이다.

그러나 해돋이 시민공원이 유명 관광명소가 되면 부산 용두산 공원처럼 인공공원화 할 것에 대비, 시민 휴식공원으로서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되 산 정상부는 산의 본래 형상대로 철쭉이나 억새풀 등으로 조성해 원형 그대로 복원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군부대와의 대토 문제가 남아 있지만 공원조성 계획에는 큰 차질이 없다”며“해돋이 공원으로 조성되면 천성산의 경우 국내에서 일출 모습을 가장 먼저 볼 수 있다는 울산 간절곶 보다도 10분 빨리 볼 수 있는 지리적 여건을 갖추고 있어 전국 규모의 관광지로서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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